향후 신규 운수권 배정 및 운항증명서 플러스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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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서울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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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에어서울을 인수해 현재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청주공항으로 옮겨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과 청주공항 두 곳에서 노선을 운영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청주공항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출발공항을 옮긴다 하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에어서울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동경
    ,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다카마쓰 등 일본 노선과 홍콩, 다낭, 코타키나발루, 보라카이, 씨엠립, 괌 등을 포함해 총 19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에어로케이는 노선과 함께 에어서울이 보유한 항공기도 모두 들여올 계획이다
    에어서울이 운영하고 있는 항공기와 에어로케이가 도입할 계획인 항공기 기종이 같아 기재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에어서울은 현재 에어버스사의 A320 항공기 7대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로케이 또한 운항증명 이후 첫 해에 A320 항공기 3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해 3, 그 다음해 4대 등 3년간 총 10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항공기의 경우 기종에 따라 조종사와 정비 인력을 별도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LCC는 비용절감과 효율성 향상 측면에서 단일 기종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새로 항공산업을 시작하는 에어로케이 입장에서는 기존 항공사를 인수할 경우 향후 신규 운수권 배정에 있어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신규 운수권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기존에 노선을 운항한 경험도 중요 요소로 반영된다
    . 하지만 신규 LCC 입장에서는 그동안 노선을 운영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신규 운수권 배정에서 가산점을 받기 힘들다.

    아울러 노선 취항에 필요한 운항증명에 있어서도 에어서울 인수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에어로케이는 오는 6월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을 신청할 계획이다.

    운항 증명은 항공기 운영을 위한 조직
    , 인력, 시설, 규정 등을 적합하게 갖추고 있는지 검사하는 안전면허 제도다. 신규 항공사는 사업면허발급후 1년 이내에 운항증명을 받아야 하며 2년 내 노선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에어로케이가 이미 항공 운영 경험이 있는 에어서울을 인수하면 운항 시작을 앞당길 수 있다.

    에어서울 인수금액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 7대 항공기, 19개 노선을 가진 규모의 LCC를 인수한 사례가 국내외에 거의 없기 때문에 가치평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매출이
    2215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영업손실은 260억원 적자에서 16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에어서울 인수 사실 여부에 대해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인수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에어로케이는 에어서울 뿐 아니라 에어필립 인수도 검토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어서울은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