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사 통해 발표…신임 본부장에 정정욱 상무초대형IB 도약 앞두고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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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실물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대체투자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 2연임에 선임한 이진국 사장이 ‘승부수 띄우기’에 성공할 지 관건이 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투는 지난 8일 인사를 발표하고 신임 실물투자금융본부장에 정정욱 상무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하나금투는 최근 IB그룹 산하에 실물투자금융본부를 신설했다. 본부장에 대체투자 전문가인 정 상무를 영입했으며 현재는 조직 초기 단계로 추가적인 인원 세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본부에서는 최근 금투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대체투자도 함께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이제 막 출범한 조직으로 아직 인사 단계에 있다”며 “특정 분야 투자에 국한하기보다는 실물투자 분야에 주력한다는 방향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신설은 2연임에 성공한 이 사장의 새로운 ‘승부수’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2016년부터 하나금투의 대표직을 역임해 온 이진국 사장에게도 올해는 새로운 도전을 맞는 해가 됐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올 3월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임에서는 2년의 임기를 추가로 보장받으며 ‘장기 CEO’의 대열에 오르게 됐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2000억원 규모를 달성, 중견 증권사에서 ‘대형 증권사’로 우뚝 섰다. 이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신청권도 획득한 상태다. 

    더 나아가 초대형IB로의 도약까지 내다보는 상황에서 대체투자 부문 강화는 필수적인 상황이다. 하나금투는 지난해까지도 대체투자 부문에서 잇따라 굵직한 국내외 딜을 성사시킨 바 있다.

    지난해만 영국 순환고속도로, 유럽 물류센터 포트폴리오 등에 1000억 원대가 넘는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으며 미국 호텔포트폴리오 메자닌 인수, 아부다비 대학캠퍼스 자산 인수 등의 다양한 투자가 이뤄졌다.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지난해 하나금투의 IB 부문 영업이익은 1677억원을 기록, 전체 이익 기여도에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실시된 조직개편에서는 지주사 차원에서 IB 책임자가 관계사 간 겸직을 하는 형태로 각사 시너지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박지환 IB그룹장이 KEB하나은행 기업영업그룹장을 겸직했으며 박의수 자본시장본부장이 하나은행 기업사업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