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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 넷째 날에도 각계각층의 애도물결이 이어졌다.
15일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것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조 회장을 생전에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네 뵀습니다”며 “(조 회장은) 아주 좋으신 분이었다”고 짧게 답하며 장례식장을 떠났다.
이어 오전 9시 50분경에는 김영섭 LG CNS 대표가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김 대표는 “(조 회장 별세 소식에) 깜짝 놀랐다. 현재 회사가 대한항공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 중인데 멋지게 끝내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이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서원 두산그룹 전무, 구광모 LG 회장 등이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구자열 LS 회장은 고인을 추억하며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뵀다. 생전에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이셨는데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항공을 위해서 열심히 해외에서 일 하시는거 보고 놀랐다”며 “고인과 생전에 자주 만났으며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한 분이다”고 전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조 회장 유가족을 위로한 후 “재계 원로분이라 조문 왔다”고 짧게 대답한 후 자리를 떠났다. -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은 조 회장 애도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시어 사장은 “조 회장은 델타항공에게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였으며 전세계 델타항공 직원들을 대표해 조회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회장에 대해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위한 노력과 헌신에 지속적인 영감을 받았으며 그러한 열정이 대한항공을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에 대해 “앞으로도 협력을 계속할 계획이며 양사의 강점을 이용한 협력을 통해 탄탄한 네트워크 및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계에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이 조 회장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
최태원 SK 회장은 “재계 어른이 또 한분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계획에 대해서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생전에 고인을 재계 회의에서 많이 만났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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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둘째 날인 13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전 9시 15분경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은 뒤이어 빈소를 방문해 “안타까울 뿐”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빈소를 방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조문한 뒤 “1990년대 초부터 대미 관계를 하면서 조양호 회장의 폭넓은 인맥 관계를 정부에서 많이 지원받았다”며 “국위 선양에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
14일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고, 이산 무니어 보잉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김연아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이날 오후 3시께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빈소를 찾았다. 그는 "한국 동계스포츠를 위해 헌신한 조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