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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은 비수기, 거래 관망, 달라진 청약제도 등으로 전분기보다 물량도 소폭 줄고, 청약경쟁률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직방이 2019년 1분기 아파트 분양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국 청약경쟁률은 광역시를 제외하고 직전 분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경기·인천)의 경우 평균 7.1대 1로, 직전 분기 11.7대 1보다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방도 9.6대 1에서 8.8대 1로 낮아졌다. 거래 비수기, 9·13 후속 대책인 실수요 중심의 청약제도 변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광역시는 38.2대 1로, 직전 분기 25.3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주요 주상복합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관심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미달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평균 7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분기 가장 좋은 청약 성적을 보였다. 이어 △광주 48.6대 1 △대구 26대 1 △충남 25.5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제주·부산·경남·전남·충북은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인 '빌리브 스카이'로, 1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대구역과 가까운 주상복합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도 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 아이파크시티 2단지는 대규모 단지로. 859가구 모집에 7만4264명이 몰리면서 8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시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77.3대 1, 서울 은평 '백련산 파크 자이'는 잔여 43가구 분양에 1578명이 접수해 3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상복합인 서울 동대문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31.1대 1을 기록했다.
1분기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의 공통점은 지역 내 랜드마크로 기대되는 주상복합이거나 도심 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위치한 단지였다.
1분기 서울 1순위 해당 지역 최저 청약가점(1순위 마감 기준)은 44점으로, 경쟁률과 마찬가지로 2018년 4분기 57점보다 낮아졌다. 수도권 38점, 지방 46점도 직전 분기(45점, 52점)에 비해 커트라인이 내려갔다. 반면 광역시는 54점으로 전분기 47점 대비 올라갔다. 대전·대구 등의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가점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전국에서 선보인 민영주택의 일반분양 물량은 모두 2만2630가구로, 직전 분기 2만4577가구보다 물량이 줄었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물량이 감소한 반면 서울은 1분기에 총 2148가구가 분양해 직전 분기 1328가구보다 물량이 소폭 증가했다.
1분기 전국 분양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441만원으로, 직전 분기 1505만원보다 낮아졌다. 서울은 평균 2795만원으로, 전분기 3550만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 마포·여의도 권역에서 분양된 단지가 없어 평균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9·13 후속 대책으로 실수요 중심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변경되면서 입지 여건이 뛰어나거나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과 단지 중심으로 청약수요가 집중됐다"며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의 경우 수요 이탈로 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 미계약분을 청약통장 없이 신청 가능한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제도가 인터넷 신청으로 용이해지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유주택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총 154곳 13만9306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이 가운데 9만9186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48곳 3만5803가구 ▲부산 11곳 1만554가구 ▲대구 14곳 9310가구 ▲서울 26곳 8781가구 ▲인천 11곳 8323가구 ▲세종 5곳 4039가구 ▲대전 4곳 3792가구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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