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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 노동조합이 올해 첫 산별교섭에서 저임금직군의 임금 현실화와 임금피크제에서 과도한 임금삭감 개선 등을 요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교섭 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제1차 교섭 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노조는 이 자리에서 저임금직군 임금수준 현실화, 임금피크제도의 과도한 임금삭감 개선을 요구했다.
또 과당경쟁 방지 및 노동강도 해소, 금융 공공성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영업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과당경쟁 방지 관련 노사 합의사항 이행실태를 공동 점검하자고 제안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초 '노동조건 감찰단'을 구성해 점검 활동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장의 합의 위반 사례가 실질적으로 시정되려면 노사 공동의 실태 점검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노조는 아울러 노동이사제 실시, 4차 산업혁명 대책위원회 구성, 고령화 사회 대비한 노사공동 태스크포스 구성 등을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올해 임금인상 수준으로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2.7%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1.7%를 더한 4.4%를 사용자 측에 전달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산별교섭을 통해 금융산업부터 선도적으로 차별 완화를 통해 연대를 복원하는 합의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사용자 측에서도 금융노동자들의 결단을 지지해주실 것이라 믿으며, 조속한 교섭 타결로 금융산별 노사가 한국 사회의 개혁을 선도해온 전통을 함께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