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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V50 ThinQ 5G '듀얼 스크린'ⓒ전상현 기자
최근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LG V50 ThinQ' 국내 출시일이 연기된 것과 관련, 이통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일며 통신사들이 곤혹을 치루고 있다.
LG전자 측에서 출시 연기를 결정, 이통사들은 이를 그냥 받아들였음에도 마치 이통사가 최근 불거진 '5G 초기 품질 논란'으로 출시일정을 미루자고 제안한 것처럼 비춰져, 이통사 스스로 '5G 품질 논란'을 인정한 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LG전자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5G 스마트폰 LG V50 ThinQ 국내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 측은 "5G 서비스 및 스마트폰 완성도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LG V50 ThinQ의 출시일을 추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5G 초기 품질 불량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 이통사가 출시일정 변경을 먼저 제의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도권 내에서 5G 잡히는 곳이 적고, 5G에서 LTE로 전환되면서 데이터가 끊기거나 먹통이 되는 현상이 지속된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5G 전국망이 아직 구축되지 않아 해당 서비스 이용지역이 제한, 5G 품질이 완벽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자사 '5G 커버리지 맵'을 공개하는 솔직함으로 국민들의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하고 있어 'V50 ThinQ'를 기존 19일에 출시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통 업계는 LG전자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고려해 1~2주 안으로 V50 ThinQ를 다시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2주안에 기존 품질 논란을 완전히 잠식시킬 수 있는 전국망이 구축될 수 없어 굳이 먼저 출시 연기를 제안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통사들은 오히려 V50 ThinQ 출시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프로모션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나, 이번 출시 연기로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입장이 난감해진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V50 마저 먹통이면 통신망 기술 문제 때문이란 낙인이 찍힐까 이통사가 앞장서 이번 출시를 연기했단 소문이 무성하다"며 "오는 2022년에나 5G 전국망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 마치 모든 품질 논란이 통신사의 기술 문제인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는 행위는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5G 상용화가 된지 열흘이 지난 현재, 개통 고객이 15만명을 넘어서는 등 5G폰의 인기몰이는 계속되고 있다"며 "더 이상 '제살깎기'식 비난은 대한민국이 5G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