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보다 수수료 낮고 소액가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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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인성 디셈버운용 부대표가 자사의 앱 '핀트'를 설명하고 있다. ⓒ 뉴데일리
금융당국이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상품의 비대면 가입 조건을 낮추면서 투자일임 어플리케이션(앱)이 다수 출시, 시장 내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등은 이날 모바일 투자일임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앱을 출시했다.이날 오전 디셈버운용은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자사가 출시한 앱 ‘핀트(Fint)’의 특징을 설명했다.핀트는 ‘나에게 맞는 똑똑한 투자(Your Financial Intelligence)’라는 의미의 앱으로 이날은 안드로이드 기반 앱이 첫선을 보였다. 내달 중에는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iOS 기반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그간 오프라인에서 가입 가능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는 운영돼 왔으나 이처럼 신분확인만으로 비대면 가입할 수 있는 전용 앱은 이번이 처음이다.송인성 디셈버운용 부대표는 “그간 일반투자자들은 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제는 인공지능을 통해 계좌 개설부터 실제 투자까지 모두 앱 내에서 할 수 있게 됐다”며 “최소 20만원부터 가입이 가능하며 개인 투자성향에 맞춰 글로벌 분산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핀트는 KB증권 계좌 개설 시 가입이 가능하다. 내달 중에는 대신증권 계좌와도 연동될 계획이며 향후 연계 증권사는 늘릴 예정이다. 가입 후 고객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운용레벨과 위험도, 매매빈도 등을 직접 선정 가능하다.투자일임 서비스지만 포트폴리오도 직접 밸런스 조절이 가능하다. 국내주식 비중, 바이오·사회적기업 등 특정 테마주, 금 투자, 신흥국 투자 비중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특정 종목이나 ETF 편입 등도 요청할 수 있다.수수료 또한 일반 오프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보다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 부대표는 “투자금에 대해서가 아닌 투자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대한 수수료를 받는다는 관점”이라며 “선취수수료는 앞으로도 계속 받지 않을 예정이며 수익이 났을 때만 자동갱신시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에 대해 9.5%를 받는다”고 밝혔다.한편, 같은 날 쿼터백자산운용에서도 비대면 일임 자산관리 앱 ‘쿼터백’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쿼터백 역시 KB증권과의 계좌 연동으로 가입 및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회사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개인별 위험성향을 8단계로 구분해 ETF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선택 후 자산관리를 제공한다. 수수료 역시 위험성향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되며, 가장 낮은 위험성향 선택시 평균보수 0.25%부터 최대 0.8%까지 부과된다.안정형인 스마트세이버 포트폴리오는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로 안전하게 목돈을 마련하거나 비상금을 단기적으로 운용할 때 적합하다.특히 손실 발생시 두려움에 목표달성을 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을 반영, 은퇴준비나 내집마련 등 구체적인 개인별 목표에 기반해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투자환경이 변할 경우 솔루션이 수정되기도 해 시장 대응능력을 높였다.
이와 함께 연금저축펀드 전용 추천 포트폴리오도 무료로 자문한다.장두영 쿼터백운용 대표는 “2015년부터 꾸준히 준비해 검증받은 결과물이 이번 앱”이라며 “변동성관리에 특화된 회사인 만큼 장기 투자에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