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인한 인력감소 감안해도 1만명 충원돼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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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베이비붐 세대 은퇴를 대비해 정규직 1만명을 채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2025년까지 조합원 1만7500명이 정년퇴직할 예정"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 실업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정규직 1만명 충원 요구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어 "1955년~1963년에 출생한 714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기업에서 정년퇴직하면서 정규직 일자리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정년퇴직한 일자리에 청년들을 신규채용하지 않고 단기 일자리나 알바 등의 비정규직으로 대체하며 비용절감만을 외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인력감소를 감안해도 최소 1만명의 인원이 충원돼야 한다는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변화를 감안하면 노조는 향후 5000개 일자리가, 회사는 7000개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일자리 감소 폭을 고려해도 1만명은 충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측 주장은 1만명 이상의 정년퇴직자 일자리에 비정규직 촉탁직을 투입해서 비용절감을 하겠다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며 "1만명의 정규직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실업으로 고통받고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퇴직자 1만7500명은 기술직(생산직) 뿐만 아니라 연구원, 영업사원 등 모든 직군을 포함한 것"이라며 "기술직은 2025년까지 1만여명이 정년퇴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시대에 따른 제조공정 변화로 기존 작업공정의 축소와 연계된 인원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고용문제에 관한 해법을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