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발 어닝쇼크 기록다음주 발표 앞둔 SK하이닉스 실적에 쏠리는 눈증권가 예상치 잇따라 하락 조정… '영업익 70%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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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쇼크' 기록한 가운데 다음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다. D 가격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업계에 우울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5 1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앞서 삼성전자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지만 SK하이닉스는 따로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아 6 앞으로 다가온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발표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어닝 쇼크'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거론됐던 반도체업계 보릿고개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감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5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52 원의 매출액과 6 2000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60% 넘게 감소한 수치로, 든든한 이익 버팀목이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의 실적 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구체적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 DS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5% 감소한 3 9000 원대로 보고 있다. 매출도 15% 가까이 감소해 15 초반대를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사 실적 감소치보다 DS부문의 실적 감소치가 소규모지만 컸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거래가격이 40% 가량 떨어진 D램이 실적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되며 D 의존도가 높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지난 2 글로벌 IT업계발 수요 증가로 호황을 누렸던 D램으로 이번엔 발목이 잡힌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연일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재조정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올해 반도체업황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 가운데에서도 삼성전자가 증권업계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 감소폭을 나타내며 동종업체인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예상치도 지속적으로 재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에만 해도 SK하이닉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컨센서스였지만 실적발표가 있는 이달 들어 컨센서스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실적발표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은 1 초반대가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지난해 1분기 4 3000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70% 가까이 이익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소 하반기는 돼야 가격 하락폭이 줄고 수요도 되살아나면서 회복을 기대해볼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