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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계가 올 1분기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확대,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지난해 4분기 배럴당 40달러선에서 올 1분기 70달러선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정제마진은 평균 2.8달러에서 5.8달러로 회복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는 지난해 말 국제유가로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같은 원인으로 흑자전환 달성을 앞두게 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 규모는 3000억원, 에쓰-오일 역시 2000억대 달성이 예상된다.
다만, 양사의 이번 실적은 영업손실을 기록한 직전분기 대비 개선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각각 57%, 21% 떨어진 수치다. 양사는 작년 1분기에 7116억원과 25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정유업계는 지난해 4분기에 수출 증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4사 모두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 오일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이 4분기에 발목을 잡으며 분기 영업이익 하락을 견인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북반구의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정제마진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1분기 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유4사는 지난해 4분기 1조136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8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당초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 2018년 정유사 별 누적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이 2조1202억원(전년 대비 34.2% 감소), GS칼텍스는 1조2342억원(38.34% 감소), 에쓰-오일은 6806억원(50.4% 감소), 현대오일뱅크는 6610억원(41.9% 감소)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