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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장 앞둔 바이젠셀…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가 선택한 경쟁력은?

김은선 회장에 바이젠셀 투자 설득… 지분 41.28% 보유 자회사 편입 자체 플랫폼 기술 면역항암제 개발… 보령제약 항암제 생산 신공장 완공

입력 2019-04-23 15:47 | 수정 2019-04-23 15:47

보령제약 자회사 바이젠셀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내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바이젠셀은 면역항암제 개발업체로 항암제 분야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는 보령제약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젠셀은 가톨릭대 의대 교수인 김태규 대표가 학내서 창업한 바이오 벤처로, 최근 코스닥 상장 준비를 위해 IPO 주관사로 KB증권,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보령제약은 바이젠셀 전환우선주 발행 및 구주 매각 등으로 지분율을 30%미만으로 낮추는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보령제약은 바이젠셀의 지분 41.28%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령제약이 바이젠셀에 투자한데는 안재현 대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해 말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보령홀딩스 대표를 맡으면서 바이젠셀의 가치를 알게 됐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김은선 회장께 수차례 말씀드렸다"고 밝힌바 있다.

◆ 자체 플랫폼 기술로 림프종·백혈병 치료제 등 개발

바이젠셀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는 세포독성 T세포(CTLs) 치료제다. 바이젠셀의 핵심기술은 환자·정상인 혈액에서 T세포를 분리해 특정 항원만을 인식하는 CTLs를 배양시켜 표적 항원에 따라 다양한 CTLs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세포)를 이용해 항원을 발현하는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살해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일부 세포는 기억세포로 환자의 몸에 남아서 재발을 방지해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기술을 이용해 바이젠셀은 림프종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림프종 치료제인 'VT-EBV-201'은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오는 2023년 임상 2상을 끝내고 조건부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VT-Tri' 도 임상 1/2상을 앞두고 있으며, 동종 골수 이식 후 발생하는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인 ViMedier는 바이젠셀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대혈 줄기세포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로서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 보령제약 항암제 선두기업 목표… 신공장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

바이젠셀에 대한 투자는 보령제약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른 것으로도 해석된다.

보령제약은 항암제 생산시설 확충과 R&D투자를 통해 항암제 선두기업으로 나서겠다는 중장기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표적항암제인 동시에 면역항암신약 'BR2002' 프로젝트의 한국∙미국 동시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BR2002는 우수한 치료 효능과 간독성 부작용을 극복, PI3K/DNA-PK 이중 기전의 혁신 신약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PI3K는 세포 내 신호 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로 세포의 성장과 증식, 분화, 이동, 생존 등 여러 기능을 조절한다. PI3K가 악성 종양에서 과하게 발현되면 암세포가 증식하거나 전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NA-PK는 세포의 DNA 손상을 인지하고 수선을 담당하는 효소다.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 가운데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 인자인 PI3K와 DNA-PK를 동시에 공략하는 건 BR2002가 유일하다.


▲ 보령제약은 항암제 분야 글로벌 진출의 전초기지가 될 예산 신공장을 완공하고 23일 준공식을 가졌다. ⓒ보령제약

보령제약은 현재 개발 중인 항암제와 바이젠셀의 항암제 생산시설이 될 예산 신공장을 완공하고, 오늘(23일) 준공식을 가졌다.

예산 신공장은 전문화된 항암제 생산시설로, 향후 보령제약과 바이젠셀의 항암제 분야 글로벌 진출의 핵심역할을 할 전망이다.

예산 신공장의 생산동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은 약 2만 8551㎡ 규모로 고형제, 항암주사제 시설이 들어선다.

생산규모는 내용고형제 8억 7000만정, 항암주사제 600만 바이알(Vial), 물류 4000셀(cells) 등이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장될 바이젠셀에 대한 지분가치는 하반기로 갈수록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정은 기자 jeso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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