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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로 재탄생한 우리금융지주의 첫 성적표는 양호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5일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568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2.9% 감소했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설립 과정에서 5개 자회사를 이전하면서 535억원의 회계상 손실이 발생했다. 이를 감안하면 당기순이익은 6000억원을 초과했다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실제 영업 면에선 나무랄 데가 없다.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6.4% 증가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3.4% 개선됐다.
실적 개선의 바탕에는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확보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탓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고 핵심 저비용성예금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수수료 위주의 성장을 통해 3개월 사이 10.2% 올랐다.
자산관리부문은 어려운 영업여건에도 20% 성장했고 외환 및 파생부문도 CIB 강화전략 추진의 결과, 크게 증가하는 등 수수료이익 부문이 올 한해 비이자이익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공격적인 영업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리스크관리 능력 면에서도 걱정이 없다.
은행 기준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7%, 연체율도 0.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중심의 여신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면서 우량자산 비율은 기업대출 증가에도 전분기 대비 0.7% 증가한 85.1%를 달성했고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수준인 118.9%를 시현하며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다.
한편 주요 계열사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5394억원, 우리카드 240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123억원을 기록했다.
이익 발생 대부분이 은행이 담당한 만큼 앞으로 적극적인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체제 출범으로 신종자본증권 이자를 지배지분 순이익에서 차감하는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인해 순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도 1분기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라며 “이는 손태승 회장 취임 이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이자·비이자 부분의 수익원 확대와 함께 철저한 리스크관리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동양자산운용 및 국제자산신탁 등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M&A를 실행해 우리금융의 성장성이 부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