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통합 플랫폼' 사업자 선언 이어 '알뜰폰' 진출'인터넷+방송+무선' 결합 통한 이통사 결합 상품 대응 가능'HEVC 적용-영화 확대' 등 위성방송 본연 품질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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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 공공성 확보방안 요구로 케이블 업체 인수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KT스카이라이프가 최근 추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놓고 관련 시장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딜라이브 인수를 통한 '몸집불리기'로 한단계 도약을 노렸던 스카이라이프로서는 M&A 실패 속 자구책 마련에 전사적 노력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 최근 'OTT 통합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OTT 제휴서비스를 자사 안드로이드UHD 상품인 'sky A'에서 자유롭게 콘텐츠를 추가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

    기존에 고객이 OTT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앱을 설치한 후 각 OTT 서비스에 진입, 회원가입을 하고 로그인하는 절차가 필요했다. 이젠 리모콘 하나로 홈 화면 내 '토핑' 메뉴에서 보고 싶은 OTT를 추가만 하면 바로 시청 가능하다. 현재 추가할 수 있는 유료 OTT 서비스는 '왓챠플레이'와 'POOQ(푹)'이다.

    알뜰폰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KT 알뜰폰 사업자인 KT엠모바일, 우정사업본부 알뜰폰 사업자인 세종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무선 상품을 대리점 형식으로 가입시킬 수 있도록 했다.

    알뜰폰 LTE유심요금제 'sky모바일'도 내놨다. 단말지원금 없이 요금에서 매월 할인하는 선택약정할인이 최대 60%까지 적용된다.

    회사 측은 "알뜰폰 시장 진출로 '인터넷+방송+무선' 패키지 결합이 가능해져 이통사들의 결합 상품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카이라이프는 미디어 커머스 사업 확장을 위해 방송 상품 전문 쇼핑몰 '십분(10boon)'을 선보이기도 했다.

    십분은 제품 정보 확인부터 구매까지 가능한 온라인 편집숍으로, 화제가 된 패션 정보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특히, TV에 노출된 방송 협찬상품을 선별해 다양한 간편 결제 수단과 포인트 제도 및 회원등급 관리 등 이용자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위성방송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나서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차세대 고효율 압축방식(HEVC)을 적용해 VOD 화질을 개선했다.

    HEVC는 기존 비디오 압축기술(H.264)보다 압축 성능이 2배 뛰어나 높은 해상도 지원이 가능하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4일부터 신규 VOD에 HEVC 압축방식을 적용하고 안드로이드UHD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에게 고화질 VOD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인기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무비초이스' 채널을 기존 20개에서 25개로 확대 개편했다.

    무비초이스는 시청 프로그램 편당 요금이 부과되는 유료 서비스로, 무비초이스·레드초이스 채널이 있다. 극장 동시, 프리미엄 최신영화 등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딜라이브 인수가 무산된 스카이라이프가 양적질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2015년부터 영업이익이 지속해 줄고 있고, 유료방송시장의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 속 해당 사업들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