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7980억원으로 14.2% 감소대형 신모델, 하반기 출시할 예정중국 지주회사 지분 인수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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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기계가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환율개선과 판가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선방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618억원 대비 1.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9305억원 대비 14.2% 감소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305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권기형 현대건설기계 전무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은 글로벌 경기위축 및 주요 시장 판매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환율개선 및 판가인상 등으로 매출 감소에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건설기계 및 부품사업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일부 지역 시장수요 위축으로 판매가 감소됐으나 산업차량 부문은 북미 및 유럽 등 선진국 외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했다.

    지역별 해외법인으로는 시장 수요 불확실성으로 일부 시장이 위축됐으나, 북미 및 중국 지역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된 것이 주효했다. 북미 시장은 전년 대비 28% 성장했고, 중국 시장은 판매량 개선에도 매출이 2% 감소했다. 국내 시장은 건설경기 위축 등 성장 모멘텀 둔화로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시장의 경우, 리스크 관리 및 수익성 광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40~50톤급 대형장비 신모델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권 전무는 "올 하반기에 40톤급, 50톤급의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1분기에는 가시적 성과가 안 나왔지만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소형장비 분야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리스크를 감내하기 보다 대형장비 분야에서의 수익성 확보를 자신했다. 문재영 현대건설기계 상무는 "대형시장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건 아니지만 수익성 확보 가능한 시장"이라며 "전체적인 점유율 경쟁보다는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흥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문 상무는 "인도는 9월부터 본격적인 성수기"라며 올해 성수기는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사업 지주사인 '현대중공투자유한공사(중국 투자법인) 지분 인수 계획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그 배경으로는 시설 투자로 인한 자금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업계에선 현대건설기계가 올 상반기 중으로 중국 투자법인 지분 20%를 추가로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중국 사업 지배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

    권 전무는 "현대코어모션이 분할한 이후 안정화 단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대코어모션에도 시설투자 등으로 인해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여러가지 요인 고려할때 지금 지주회사 지분 인수하는거 적기가 아니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부품사업을 독립시키고 2023년까지 매출 1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분할을 통해 A/S 부품 사업과 양산부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산업차량 부품종합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