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4179억원으로 2.8% 감소국내 매출 회복 시점 점치기 어려워조선 3사 수주 늘어나면서 회복 기대
  • ▲ 현대일렉트릭의 선박용 제어시스템. ⓒ현대일렉트릭
    ▲ 현대일렉트릭의 선박용 제어시스템. ⓒ현대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이 1분기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 화재로 인한 매출 감소와 발전 및 송배전 설비투자 감소로 적자 폭이 늘어났다.

    현대일렉트릭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손실이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한 4179억원을 기록했다.

    강병국 현대일렉트릭 상무는 30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ESS 화재로 인한 에너지솔루션 매출 감소, 발전 및 송배전 설비투자 감소와 지연 등으로 인해 매출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규모 감소로 인해 고정비 부담은 증가했다. 해외 시장 대비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는 국내 물량이 감소하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미국 알라바마 법인의 일부 제품 품질 비용 발생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일렉트릭 측은 ESS 화재로 인한 국내 매출의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점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 상무는 "어느 정도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나 시장 기대치를 달성할지는 현재로서는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 거래처인 한국전력이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에 신규 발주 뿐만 아니라 교체 수요도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거래처에 대한 물량은 차질없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일렉트릭은 그룹 내 조선3사 수주가 늘어나면서 선박용 제품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강 상무는 "3월 현재 선박용 제품 수주액은 8100만달러로 전년 수주의 44%를 이미 달성했다"며 "선박기기 수주도 시차를 갖고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국제 유가 회복으로 중동지역 발주의 점진적 회복도 예상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분야에 대한 각국 관심이 증가해 관련 시장에서도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강 상무는 "최근 유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했지만, 과거 2016년과 2017처럼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는 기다려야 한다"면서 "수주를 회복한다고 해도 매출이나 손익에 영향을 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