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림 대표 “회사 살리기 위해 희망퇴직 등 모든 자구노력 실시”
  • ▲ 현대일렉트릭의 선박용 제어시스템. ⓒ현대일렉트릭
    ▲ 현대일렉트릭의 선박용 제어시스템. ⓒ현대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이 현대중공업에 이어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일감부족에 따른 사업성 악화가 주된 이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 받는다.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일감이 갈수록 줄어들고 유휴인력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희망퇴직 등을 포함한 모든 자구노력을 실시하려 한다”며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연령과 직급에 상관 없이 장기교육과 유급, 무급 휴직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4월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 등과 같이 한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가 증가해, 불가피하게 또다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정명림 대표는 “2010년 3조6000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올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고정비는 매년 상승폭이 커져 수주경쟁력이 저하되고 영업손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희망퇴직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6월 주영걸 대표에서 정명림 대표로 수장을 교체했다. 실적부진을 타개할 구원투수로 정명림 대표를 투입한 것. 그러나 정 대표의 취임으로 실적이 개선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매출액 5075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306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대폭 줄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14일까지 해양사업본부 인력에 대한 희망퇴직과 조기정년 신청을 접수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해양사업본부 소속 근속 5년차 이상 전 직원이다. 조기정년 대상자는 15년차 이상 근속자 중 만 45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