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한·중·일’ 역내통화 활용 승인아시아채권 및 재해보험 등 협력 강화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뒷줄 오른쪽 아홉번째)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뒷줄 오른쪽 일곱번째)이 2일 오후 피지 난디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뒷줄 오른쪽 아홉번째)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뒷줄 오른쪽 일곱번째)이 2일 오후 피지 난디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난디(피지)=윤희원 기자] 아시아 금융시장의 협력 관계가 더욱 견고해진다.

    2일 피지 난디에서 열린 ‘제22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협정문을 승인했다.

    이번 협정문은 한·중·일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역내 금융협력 공조를 강화키로 약속한 데 따른 조치다.

    즉, 한·중·일 3국을 넘어 아시아 국가 전체로 확대해 국제 금융 공조를 견고히 하겠단 의지 표명이다.

    일단 ASEAN 참여 국가와 한중일 3국은 CMIM 신용공여조건 체계의 지도 원칙을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경제 점검 및 정책대화 기준지표 점수표를 채택하고 사전위기 발생 시 지원에 대한 적격요건을 정립했다.

    참여국은 CIMI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을 위해 실제 자금인출을 시행하는 제10차 모의훈련을 하기로 합의했다.

    CMIM은 외환위기 발생 시 달러를 지원해주는 다자간 통화스와프로 글로벌 경제 위축에 따른 대비책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단, 역내 통화를 활용한 CMIM 공여가 시행될 경우, 지원국 단기자금 시장이나 채권 시장의 이자율이 조달 비용의 기준으로 적용되고 환율은 두 통화 간의 직접적인 시세 또는 관련 시장에서의 교차 환율을 기준으로 합의할 것을 약속했다.

    아시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아시아채권시장 발전 방안도 승인했다.

    각 나라마다 통화 및 만기불일치를 해소하고 역내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중기 로드맵으로 인프라 금유지원 강화, 녹색채권 및 역내표준화채권발행체제 채권 활성화, 채권시장 관련 규제 표준화, 역내 교역 증진을 위한 채권시장 인프라 개선, 역내 이니셔티브간 협력 증진 등을 담았다.

    이밖에도 기후, 재해 위험에 대한 ASEAN 회원국의 금융 회복력 강화를 위해 동남아시아재해보험 협력도 강화한다.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미얀마, 싱가포르 등이 새롭게 회원국으로 참여한다.

    동남아시아재해보험은 올해 라오스, 미얀마 등을 대상으로 재해위험 보험풀 운영을 개시하고 다른 회원국을 위한 보험 준비작업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