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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4월 판매실적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내수에서 선전했음에도 신흥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체 판매는 소폭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국내 7만1413대, 해외 29만751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6만892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0% 증가, 해외 판매는 9.3%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4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한 7만1413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1만1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 8836대, 아반떼 5774대 등 총 2만6015대가 팔렸다.
특히,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는 누적 계약 대수가 2만대를 돌파한 것은 물론, 전년 동기 대비 55.0%의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RV는 싼타페가 6759대, 팰리세이드 6583대, 코나 4730대 등 총 2만2295대가 팔렸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대세 SUV의 인기를 증명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3805대 판매를 기록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9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가 2806대, G80가 1930대, G70가 1662대 판매되는 등 총 6398대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한 G90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를 이끌었다.
북미 올해의 차 등 국·내외에서 각종 호평을 받으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G70도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를 보이며 판매 차트 역주행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4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3% 감소한 29만7512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 감소의 경우 중국 및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쏘나타가 세단 시장에서, 싼타페와 팰리세이드가 RV 시장에서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4월까지 이어진 판매 호조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주력 차종들에 대한 상품성 강화와 함께 고객들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드릴 수 있는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판매에 대해서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면서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