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인수 효과 톡톡…비은행 실적 견인지역경제 악화 영향, 대구은행 실적 소폭 하락해
  • ▲ ⓒDGB대구은행
    ▲ ⓒDGB대구은행

    비은행을 강화한 DGB금융지주가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2일 DGB금융지주는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0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한 수치다.

    불안정한 경제 여건 속에도 순이익이 증가한 배경은 하이투자증권을 포함한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이익 덕분이다.

    실제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0억원, 878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1% 감소해 지역 경제 불황 여파가 컸다.

    은행의 역할은 아쉬웠지만 비은행 계열사가 뒷받침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은 개선됐다.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67억원을 기록하며 형보다 나은 아우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DGB생명 역시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98억원, DGB캐피탈도 83억원을 시현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제 몫 덕에 DGB금융지주의 ROE(자기자본 순이익률)은 9.49%로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대손충당금도 4.5% 감소한 425억원을 기록해 향후 적정 성장성 회복 시 당기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대출과 총수신은 각각 3.4%씩 증가한 36조6000억원, 44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BIS자기자본비율은 0.35% 개선된 15.09%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국내 경기 악화에 대한 전망이 확산되고 대외 경제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