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경쟁사 영업비밀 전혀 필요없어... 법적조치 등 강력대응"

SK이노베이션이 경쟁사(LG화학)가 제기한 이슈에 대해 정면 대응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의 근거 없는 비방이 계속되고 있어 고객과 시장을 대상으로 명확하게 설명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는 “우리의 배터리 개발기술 및 생산방식이 경쟁사와 다르고 이미 핵심 기술력 자체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어 경쟁사의 기술이나 영업비밀이 필요 없다”며 “경쟁사가 주장하는 빼 오기 식으로 인력을 채용한 적이 없고 모두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가 비신사적이고 근거도 없이 회사 깎아내리기를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강력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1996년부터 배터리 개발을 시작해 그동안 조 단위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자체적으로 높은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쟁기업과 설계와 생산 기술 개발 방식의 차이가 커 특정 경쟁사의 영업비밀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경우, 해외 업체의 NCM622를 구매해 사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국내 파트너와 양극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14년 세계 최초로 NCM 622 기술을 양산에 적용하고 2016년 세계 최초로 NCM 811 기술 개발 및 이를 2018년 양산에 적용한 것은 이러한 기술 연구 개발에 따른 성과”라고 말했다.

또한 경쟁사 인력을 빼 와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해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주장은 일체의 근거도 없으며, 사실과도 전혀 다른 허위 주장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이 발생한 뒤에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 조차도 경쟁사의 이슈 제기가 ‘무리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전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경쟁사의 견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2011년에도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제조에 대한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했으나 2014년 서울지방법원이 특허 비(非)침해 판결을 내리면서 종결된 바 있다고 말했다.

임수길 홍보실장은 “전기차 시장은 이제 성장하기 시작한 만큼,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업계 모두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밸류체인 전체가 공동으로 발전해야 할 시점에  이런 식의 경쟁사 깎아내리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경쟁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면 고객과 시장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등을 포함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