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1조8000억…'고용안정보장' 높게 평가MBK·우리은행 컨소 및 하나금융 모두 고배
  • ▲ 롯데카드 및 롯데손해보험 전경ⓒ뉴데일리
    ▲ 롯데카드 및 롯데손해보험 전경ⓒ뉴데일리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가 선정됐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매각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월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80%를 매물로 내놨다. 이후 지난 4월 본입찰을 진행했으며, 당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하나금융지주,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롯데카드 및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사 지분을 오는 10월까지 매각해야만 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경우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계열사를 가질 수 없으며, 단 투자목적으로 소수지분만 소유할 수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 지분 80% 인수를 위해 1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와 롯데그룹과 높은 시너지 및 베트남 카드사업 확장(롯데파이낸스 베트남) 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결정했다.

    롯데그룹도 직원들의 고용안정보장과 매각 과정에서 금융사의 개입이 없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롯데카드의 유력 인수 후보였던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하나금융지주는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됐다. 

    현재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모두 카드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카드산업의 확대 및 비은행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수의 실패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롯데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JKL파트너스가 선정됐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지분 52.47%)의 인수가격으로 3000억~4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