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가격 동결베이커리류 저녁 할인 40%서 0~20%로 하향 조정"원가 상승 등 압박 요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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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바셋

    유제품 기업 매일유업의 관계사인 커피전문점 '폴바셋'이 최근 베이커리류 저녁 할인폭을 대폭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폴바셋 관계자는 "최근 폴바셋의 베이커리류 재고 관리 차원에서 시행하던 저녁 할인과 관련, 할인율을 낮췄다"며 "원가 부담 등 여러가지 압박 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할인율 조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폴바셋은 당초 매장마다 상이하긴 하지만 저녁 7시~7시 30분 이후 베이커리류에 한해 40% 할인을 진행해왔다. 당일 재고 소진 원칙을 마감세일을 진행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매장에서는 마감 할인율이 20%로 하향 조정됐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일부 매장에서는 저녁 할인 자체를 없앴다. 

    폴바셋은 최근 커피전문점들의 잇따른 가격인상에도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들어 최저임금 대폭 상승 등 인건비와 원가 상승 요인이 겹치면서 커피 전문점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졌지만 폴바셋은 2013년 이후 5년 이상 가격을 동결한 상황이다.

    지난 2013년 여론 반발로 한 차례 가격 인상을 유보했다가, 그 해 10월 음료 가격을 평균 5% 가량 올린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반발여론이 부담스러워 가격인상 대신 할인율 조정 등 우회적인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최근 외식업계의 가격 줄인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이 많이 커진 상황이어서 쉽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폴바셋의 경우 6년 가까이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한 상황인만큼 여러가지 가격 인상 요인들이 압박으로 작용해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