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세계百 영등포점에 푸드 특화매장 선봬작년 말 분당·해운대점에 식사 메뉴 선봬카공족·오피스족 증가… 다양한 변화 시도
  • ▲ 폴바셋 서초본점
    ▲ 폴바셋 서초본점
    매일유업의 계열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이 카페 식문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식사 메뉴를 선보인다. 경기불황과 시장포화로 내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다양한 소비자층 확보와 함께 매출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바셋은 다음달 26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 푸드 특화 매장을 준비 중이다. 이 매장에선 커피와 함께 아니라 파스타·샐러드는 물론 피자 메뉴를 판매한다. 

    폴바셋의 푸드 특화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폴바셋은 지난해 11월부터 해운대·분당 등 일부 매장에서 브런치(brunch)·딘치(dinch) 메뉴를 판매 중이다. 셰프가 만드는 건강하고 맛있는 콘셉트로 파스타&바게트 세트를 1만5000원~1만6000원에 판매한다. 샌드위치의 경우 9000원대다. 

    폴바셋이 이러한 매장을 선보인 것은 장시간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면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의 전략이다. 모회사 매일유업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로 쌓은 노하우와 운영 시스템도 사업에 발판이 됐다.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포화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도 고려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339개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폴바셋의 수익성 악화도 한몫한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8년 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늘어났지만 살바토레 레스토랑 사업을 엠즈씨드로 합병하면서 영업이익은 2017년 22억5000만원에서 2018년 1억8000만원으로 급감했다. 매장 수 역시 올해까지 2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100여개에 머물러 있다. 

    폴바셋은 커피 외에도 메뉴를 다양화해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보다 많은 돈을 쓰도록 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폴바셋은 주력메뉴인 커피와 아이스크림 외에 다른 아이템의 정착도 모색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백화점과 아웃렛을 제외한 매장에선 삿포로 생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폴바셋 관계자는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가벼운 식사를 즐기려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일부 매장에서 선보이게 됐다"라면서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카공족, 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 코피스족 등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폴바셋뿐 아니라 커피전문점들도 주로 아침 대용식 위주에서 객단가 높은 메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식사후 커피와 디저트를 위해 찾던 공간에서 맛있는 한끼와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즐기는 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샌드위치·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모닝박스를 선보였다가 점심·저녁 수요가 늘어나자 8월부터 아예 상시 판매하는 밀박스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커피빈도 페스토·카치오에페페·아라비아타 파스타 등 프리모 비아토 파스타 3종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확장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적극적"이라면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커피전문점은 푸드 메뉴를 통해 객단가를 높일 수 있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