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일 6일간 마힌드라 최고경영자 교육과정 이수10일 열린 자동차의 날 행사 불참…업계 대표들과 만남 무산
  • ▲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쌍용자동차
    ▲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쌍용자동차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모기업이 주재하는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인문학 강좌에 참석했다. 자동차의 날 행사와 본 일정이 겹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업계 대표들과의 만남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사장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진행된 ‘마힌드라 유니버스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미국행 출장길에 올랐고, 12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열리는 본 프로그램은 마힌드라 그룹사의 대표라면 꼭 들어야하는 최고경영자 교육과정이다. 첫날 리셉션을 포함해 6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경영사례 중심의 연구 및 토론, 특강, 워크숍 등 총 1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수업은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된다. 매년 열리는 본 프로그램은 아난드 마힌드라 그룹 총괄회장을 비롯해 40여명의 그룹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다. 본 과정에서는 CEO가 갖춰야 할 자질을 비롯해 인문학을 경영에 접목시키는 방법 등 다양한 수업이 진행된다.

    전임 사장인 최종식 사장도 마힌드라 유니버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15년에 이어 2017년, 2018년에도 하버드에서 최고경영자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필요에 따라 회사 고위 임원도 참여하는데, 2017년엔 최종식 전 사장 외에 임한규 해외영업본부장 등 임원 2명도 함께 이 과정을 밟았다.

    하버드대 출신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총괄회장은 인문학을 매우 중요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인문학 발전을 위해 모교인 하버드대학에 역사상 최대금액인 10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 인문학센터는 '마힌드라 인문학센터'라 불리기도 한다. 

    올해 프로그램 역시 마힌드라 그룹의 100% 지원 하에 이뤄졌다. 마힌드라그룹은 CEO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2007년부터 하버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한주 내 교육과정이 진행되면서 예병태 사장의 취임 후 첫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 불참했다. 예 사장이 올해 자동차의 날 행사에 불참하면서 이날 참석했던 박한우 기아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등 업계 대표들과의 만남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는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예병태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매년 이맘때 열리는 하버드대학 최고경영자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됐다"며 "일정이 겹치면서 아쉽게도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는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 여러 대표들과 인문학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온 것으로 안다"며 "쌍용차가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