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앞서 파운드리 사업 분사 운영 눈길분사 첫 해 600억 흑자…4차산업 중심 빠른 안착中 '합작사-생산공장' 세워 영토확장 준비…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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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국내 반도체업계가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육성에 대대적으로 나서면서 파운드리 사업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로 만족스러운 첫 성적표를 받은데 이어 중국 파운드리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에서 지난 2017년 7월 분사해 파운드리 사업을 맡고 있는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지난해 606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안착했다. 매출은 5543억 원, 영업이익은 55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키로 한 SK하이닉스의 결정에도 합격점이 내려졌다. 분사가 완료된 지난 2017년에는 7월 이후 성과만 포함돼 7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터라 사실상 지난해 실적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분리 후 첫 성과였다.

    지난해에는 반도체업계 슈퍼 호황과 함께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의 파운드리 사업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의 주력 제품인 200mm 웨이퍼 아날로그 반도체는 스마트폰 외에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제품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의 성과는 최근 국내 반도체업계가 향후 10년 동안 수백조 원을 투자해 비메모리 분야를 대대적으로 육성키로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중 파운드리에 가장 역점을 두고 투자키로 하며 삼성에 앞서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해 운영하고 있는 SK하이닉스로 시선이 몰리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지난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데 이어 중국에서 합작사를 세우고 파운드리 생산을 시작한다는 점도 업계의 관심을 받는 대표적인 이유다. 파운드리 수요가 큰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찌감치 투자에 나선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는 보다 본격적으로 중국 파운드리 사업에 힘을 실어주면서 비메모리 사업 육성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까닭에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의 진면목은 올해를 기점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안정적인 이익을 내며 검증을 마친 가운데, 중국 우시에서 현지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파운드리 공장 투자까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비메모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