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규제 샌드박스 속도, 혁신서비스 총 26건 달해
  • 앞으로는 결혼식 축의금을 보낼 때 청첩장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간편히 송금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이 BC카드가 신청한 신용카드 기반 개인 상호간 경조금 송·수신 서비스를 제3차 금융혁신서비스로 지정한 덕분에 소비자 결제편의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3차 혁신금융서비스 8건을 지정했다.

    이로써 지난달과 이번달 지정된 1·2차 혁신금융서비스(18건)를 합해 총 26건의 금융서비스가 규제를 뛰어넘고 금융 소비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에 지정된 8건의 3차 혁신금융서비스 가운데 눈길을 끄는 사업은 BC카드가 제시한 '개인간 경조금 간편 송금 서비스'다.

    신용카드를 이용해 개인 상호간 경조금 등을 간편하게 송·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개인이 하나의 가맹점이 되서 청첩장이나 경조사 안내 게시물에 QR코드를 부착할 수 있고, 송금인은 스마트폰으로 QR을 스캔해 돈을 보낼 수 있다.

    소비자가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면 다른 이에게 돈을 전달해야 했지만,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경조금 간편 송금이 가능해져 번거로움이 줄어들 전망이다.

    BC카드는 가맹점 사업자가 아닌 개인도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특례를 신청했고, 금융위도 혁신성과 소비자 편익 요건을 충족한다는 판단 아래 이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금융당국은 플라스틱 카드가 아닌 간편한 QR코드를 통해 신용카드 기반으로 일정 한도 내에서 계좌없이 경조금을 송금할 수 있어 이용자의 결제편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이뱅크와 핀마트, 팀윙크가 신청한 서비스는 금융소비자가 대출 조건을 비교해 금융사가 제시하는 대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시했다.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상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신속히 제공하기 위해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규제 특례를 신청했고, 소비자가 다수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검색·비교해 선택할 수 있어 새 혁심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또, 통신료 납부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서비스, 소비자와 가입 상담부터 보험계약 체결까지 TM채널 모집 전과정을 인공지능(AI)로 진행하는 보험 가입 서비스, 스마트폰 NFC 기능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휴대폰에 터치해 카드결제가 이루어지는 서비스도 3차 금융혁신서비스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당국은 규제 완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되는 심사와 함께 오는 6월말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추가 신청도 받아 심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