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121% 상승, 일반관리비용도 발목국내 영업기반 악화 해외연계로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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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7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억원 감소한 규모다.

    영업 실적이 악화된 원인은 인건비 등 일반관리비용도 증가한 탓도 있지만 법인세 인상 여파도 컸다.

    SC제일은행은 1분기 법인세로 241억원을 지불했다. 이는 같은 기간 109억원에 비해 121% 증가한 것이다.

    2017년까지 우리나라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22%였지만 지난해부터 최고 25%로 올렸다. 반면 미국은 법인세를 35%에서 20%까지 내렸다.

    세금 탓만 하기엔 경영 실적도 좋지 않다. 총자산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7%, 6.68%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0.09%포인트, 0.70%포인트 하락했다.

    디지털 영업 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지만 영업기반이 위축된 것이다.

    실제 SC제일은행의 점포 수는 지난 3년 동안 212곳에서 197곳으로 줄었다. 박종복 행장이 적극 추진했던 뱅크샵, 뱅크데스크도 초기 74곳에서 최근 25곳으로 감소됐다.

    이처럼 자산관리 부문이 다소 고전했지만 시장금리 하락세에 따른 채권 거래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상승한 게 위안거리다.

    SC제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6%, 0.28%를 기록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위기 돌파를 위해 모그룹인 SC그룹과의 글로벌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SC그룹의 투자 전문인력이 도출한 투자 테마에 따라 국내에서도 차별화된 투자전략과 시장전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세계 60여개 시장에 걸쳐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 및 교역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고객을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도 강화한다.

    실제 SC제일은행은 매년 초 국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세계 주요 지역의 경제전망 및 시장동향을 소개하는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을 개최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홍콩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금융시장을 소개하고 맞춤형 투자전략 가이드를 제공하는 투자설명회 형식의 ‘한국의 날’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