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장 후보 등록, 업계 위기돌파 방안 제시업계 높은 이해도 및 풍부한 경험,“신사업 인프라 구축할 것”
  • ▲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은 여신업계의 위기 돌파를 위한 기회가 본인에게 주어지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까지 여신업계 대표를 지낸 만큼 누구보다도 업계 현실을 잘 알고 폭넓은 정재계 네트워크를 통해 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정수진 전 사장은 16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12대 여신금융회장 후보로 출마해 끝까지 완주할 뜻을 내비쳤다.   

    정 전 사장은 카드 및 캐피탈 업계 발전을 위해 신사업과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혜를 갖고 있다. 

    카드업계의 경우 카드수수료 인하 및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정 전 사장은 카드사의 결제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및 신용평가 사업 등이 카드업계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빅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을 도와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빅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생각이다.    

    정수진 사장은 “현재 카드업계는 카드수수료 인하 및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라며 “금융당국에 카드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전달해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카드업계 새로운 먹거리 사업인 빅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금융시장의 과도한 경쟁 및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악재를 겪고 있는 캐피탈사를 위해, 금융당국에 캐피탈사의 보험대리점 진출 및 보험 상품 판매 허용을 재타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캐피탈사는 금융당국에 여러 차례 보험대리점 진출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 및 보험설계사 생존 위협 등을 우려해 이를 반대하며, 규제가 완화되지 않았다. 

    정수진 사장은 “캐피탈사들의 수익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다시 한번 금융당국에 캐피탈사의 보험대리점 진출 허용을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카드 및 캐피탈 업계의 이미지를 개선해, 고객과 신뢰 및 유대감을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여신업계에서 정수진 전 사장은 민간 출신후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카드업계를 포함해 금융업권의 오래된 경험과 정재계의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한 점 등이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 전 사장은 여신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정 전 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하나카드 사장으로 근무했다. 지난 3월 퇴임 전까지 금융당국 및 카드업계 관계자들과 ‘카드수수료 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해온 만큼, 카드 및 캐피탈 업계가 처한 현안에 대해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산업이 과거와 달리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으며, 캐피탈사도 자동차금융시장의 과열로 어려움에 처했다”며 “여신업계의 높은 이해도를 가진 분이 여신협회장으로 부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수진 전 사장은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하나은행 호남영업본부장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하나카드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정 사장은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접수를 위해 관련 서류 준비를 마치고 가장 먼저 등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