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마케팅 리스크 보여준 '임블리'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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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블리 홈페이지
    호박즙 논란을 일으킨 '임블리'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가 자진 사퇴하고 인플루언서의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2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장품 및 호박즙 제품 안전성 이슈에 대해 설명하고 대책을 발표했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임 상무는 7월 1일 자로 상무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며 "고객과 소통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임블리 브랜드 인플루언서로서 고객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임지현 상무가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설명하는 소비자 간담회를 6월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해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임지현 상무는 지금까지 인플루언서 활동 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 마케팅 활동 등 많은 활동을 했다"며 "이런 부분에서 물러나 인플루언서 본연의 활동만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루언서는 개인의 일상 속에서 제품이나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임지현 상무가 부건에프엔씨 '브랜드 스피커'로 인플루언서 활동을 지속한다는 것은 마케팅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지현 상무가 이후 인플루언서로 부건에프엔씨의 광고 및 홍보성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것에 대해서 박 대표는 "구체적인 계획은 향후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건에프엔씨는 화장품 브랜드 ‘VELY VELY(블리 블리)’와 온라인 여성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임블리에서 판매하던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소비자 제보글이 올라오며 회사의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었다. 

    이후 판매 의류 제품이 명품 브랜드 제품과 디자인이 비슷하다거나 스킨케어 제품 블리블리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의 트러블 부작용 등 제품과 사업 전방위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박 대표는 임지현 상무의 사퇴 소식과 함께 '호박즙 곰팡이' 논란 이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공식 사과했다.

    또 식품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각 분야에 전문 인력을 영입하기로 했다. 
  •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박소정 기자
    ▲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