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카카오뱅크 통해 비대면 가입 이벤트미래에셋·유진證 등도 포털사이트·커뮤니티와 홍보 나서
  • ▲ 카카오뱅크와 한국투자증권의 이벤트 화면. ⓒ 카카오뱅크 앱 캡쳐
    ▲ 카카오뱅크와 한국투자증권의 이벤트 화면. ⓒ 카카오뱅크 앱 캡쳐
    증권사들이 유명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규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계좌개설이 대중화되면서 이 같은 마케팅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 수 곳은 인터넷은행,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고객 유치전’에 한창이다.

    모바일로 주식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의 마케팅 무대도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비대면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대주주로 있는 카카오뱅크를 통해 자사 계좌 개설시 축하금 2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 중이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증권계좌 만들기’를 선택 후 한국투자증권 앱을 설치, 가입하면 각각 1만원이 입금되는 방식이다.

    여기에 매월 주식 매매시 익월에 5000원의 현금이 1년간 지급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총 6만원을 벌 수 있는 셈이다.

    해당 이벤트는 간단한 절차로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일반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최근 비대면 계좌 개설 시 네이버페이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쇼핑 결제 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네이버에 5000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한 바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회원수 1700만여명이 가입한 유명 중고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와 함께 이달 말까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해당 이벤트는 중고나라 회원에 한해 유진투자증권 ‘쏙쏙계좌’를 개설 시 국내주식 수수료를 10년간 면제하고 주식 거래시 금액에 따라 현금을 지급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로 자사 발행어음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앱 내 ‘금융제휴’ 카테고리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를 판매한 바 있다. 선착순 1만1000계좌만 모집된 해당 상품은 평소 RP에 대한 관심이 낮은 고객이라도 온라인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회사 측은 해당 이벤트를 통해 상품뿐 아니라 자사 MTS를 홍보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잠재 고객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익숙한 채널을 이용하는 방식이 주효하다”며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를 최대한 노출시키고 자연스럽게 투자로 이어지는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