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제안 때보다 매각가 올려, 다른 인수조건은 전과 동일MBK 60%, 우리은행 20% 지분 인수, 이달 말 최종 SPA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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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전격 교체되면서 거래 조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은 지난주 롯데그룹 측에 인수제안서를 수정해서 다시 제출했다. 수정 제안서는 매각가를 제외하고는 본입찰 제안 당시와 비슷하다.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은 지분 80% 인수에 약 1조28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와 20%씩 나눠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지분 20% 가량을 인수하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20%의 지분을 남길 예정이다.

    롯데카드와 MBK파트너스-우리은행컨소시엄은 5월 말 최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MBK-우리은행 컨소시엄은 한앤컴퍼니와 달리 대주주 적격성심사에서 유리하다.

    MBK파트너스입장에서는 우리은행의 투자를 통해 인수자금을 동원하고, 대주주 적격성심사 등 지배구조면에서 안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MBK파트너스에 롯데카드 인수대금을 대출해줌으로써 수수료와 이자이익을 낼 수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임기 내 비은행확대라는 가시적인 성과도 낼 수 있게 된다. 

    또 금융고객이 많은 우리카드와 유통고객이 많은 롯데카드가 결합해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지분 20%를 보유하면서 이사회 의석 1석을 갖고 경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