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세계보건기구)의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 결정을 두고 전세계 게임업계가 한목소리로 반대의 뜻을 밝혔다.

    27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게임산업협단체(한국,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브라질)는 공동성명을 통해 WHO 회원국들에게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를 재고해줄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WHO에서 논의되고 결정되는 지침들은 독립된 전문가들이 뒷받침하는 정기적이며 포괄적이고 투명한 검토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게임이용장애는 WHO의 ICD-11(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에 포함될 만큼 명백한 증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등재에 대해 의학계 및 전문가들 간에도 상당한 논쟁이 있다"며 "이번 조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결과가 되거나 의도치 않은 결과가 될 수도 있으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게임업계는 각종 정보 및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게임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합리적인 게임 이용은 우리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다른 가치들과 동일하게 절제와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회 세계보건총회에서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ICD-11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ICD-11은 2022년부터 WHO 회원국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