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상임위원 승진 유력,금융 전문가로 꼽혀 승진 코스 입문 금정국장, 윤창호·이세훈 2파전
  • 오는 6월 단행될 금융위원회 고위직 간부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종구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오랫만에 중폭 이상 인사 단행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달 손병두 신임 부위원장 선임 이후 공석이 된 사무처장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통상 금융위 고위직 인사는 후보 검증 작업에만 한 달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6월 중순 경 인사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앞서 손병두 부위원장도 금융위 인사 검증 작업이 복잡해 실제 인사가 단행되는 데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내달 말 인사 단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차기 사무처장 유력 후보로 김태현 상임위원을 꼽고 있다.

    김태현 위원은 금융위 자산운용과장·보험과장·금융정책과장·자본시장국장 등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199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E) 대표부 주재관을 거쳐 금융위에 입문한 뒤 주요 보직 국장을 두루 거치면서 탄탄한 입지를 쌓았다. 

    금융위 사무처장 자리는 다양한 정책과 주요업무계획을 다루는 1급 고위공무원 핵심 보직이다.

    이미 김태현 상임위원이 금융위 내 주요 보직을 섭렵했고, 앞서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만큼 차기 사무처장으로 승진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무처장 인사로 단행될 차기 상임위원 및 과장급 도미노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태현 상임위원이 사무처장으로 옮길 경우, 최훈 금융정책국장이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크다.

    금융산업과 금융정책국장을 모두 거친 만큼 상임위원으로 수직 이동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기 금융정책국장 자리를 두고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금융정책국장은 상임위원, 사무처장, 차관 등 금융위 고위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승진코스의 첫 단추로 꼽히는 자리다보니 차기 금융정책국장 자리에 누가 오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는 중이다.

    현재 이세훈 구조개선정책관과 윤창호 금융산업국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데, 금융위 내부에서는 윤창호 국장의 승진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고 있다.

    금융위에서 정책을 집행하고 관리하는 국장급 간부 경력으로 따지고 볼 때, 윤창호 국장이 이세훈 정책관보다 좀 더 길기 때문이다.

    윤창호 국장은 행시 35회 출신으로 구조개선정책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은행과장, 산업금융과장 등을 거친 뒤 올해 1월부터 은행과 보험 등 금융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금융산업국장을 맡고 있다.

    이세훈 구조개선정책관은 행시 36회 출신으로 금융위 산업금융과장과 금융정책과장,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 등을 역임한 뒤 올해 초부터 기업 구조조정 제도 등을 다루고 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윤창호 국장이 금융위에서 간부급으로 좀 더 오래 고생한 만큼 이번 인사에서 승진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며 "인사 검증 작업에만 한 달이 소요될 정도로 깐깐한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