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회관에서 노사 대치 이어가검사인의 판단에 따라 주총장 변경
  • ▲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과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과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주주총회 장소가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로 변경됐다. 노사 대치가 이어지면서 주총장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31일 오전 10시 당초 주총이 열릴 장소인 울산시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 앞에서 노조의 반대 시위로 주총 장소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주총 장소는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오전 11시10분 주총이 열릴 예정이다.

    당초 예정된 장소였던 한마음회관에서 노사 대치가 1시간 가량 이어지자 법원 검사인이 주총 장소를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측은 이날 오전 7시 30분 노조가 점거농성인 한마음회관 앞으로 주총준비요원과 질서유지요원, 우호주주 관계자 등 500명을 집결시켰다. 하지만 밤새 점거농성을 이어온 노조가 이에 맞서 조합원 2000여명을 입구 주변에 배치해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현재 노조원 수백명은 정문을 에워싸고 법인분할 반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측은 회사버스 10대를 동원해 노조원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 관계자는 "법원 검사인이 노조에 두번 퇴거 요청을 한 상황"이라면서 "검사인의 판단에 따라 다른 곳으로 장소가 바뀔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10시 한마음회관 1층 예술관에서 법인의 분할(물적분할)하는 안을 심의 의결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공고한 바 있다. 하지만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노조는 지난 27일부터 점거에 들어가 현재까지 한마음회관의 외부인 진입을 봉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