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KB자산운용 공개서한 발표에 주가 10% 이상 상승KCGI, 한진칼과 ‘2라운드’ 경영권 소송까지…‘주가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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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주주 행동주의’가 점차 확산되면서 상장사의 경영에 미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해 상장사 입장에서는 ‘곤욕’일 수밖에 없다.10일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는 지난 5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본연의 가치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주주서한을 제출하고 공시했다.서한은 “에스엠은 영업이익 46%의 인세를 ‘라이크기획(이수만 총괄 100% 지분)’에 지급하고 있으며 레스토랑, 와이너리, 리조트 등 본업과 무관한 사업을 무리하게 지속해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라이크기획-에스엠 간 합병, 30% 배당성향 ▲차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후보 추천해 감시, 견제 강화를 제시했다.KB자산운용은 만약 이러한 조치가 시행될 경우 긍정적 가정 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최대 404.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 KB자산운용이 서한을 발표한 후 에스엠의 주가는 4만3000원대에서 4만7000원대로 10% 이상 올랐다.KB운용이 보낸 서한에 대한 답변 기한은 오는 20일이다. 주가 상승 추이를 볼 때 에스엠 측의 답변에 대해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이다.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해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혀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비주력 자회사들의 사업이 정리된다면 이익 가시성이 높아지고 연결 영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운용사들의 경영권 개입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SM에 서한을 보낸 KB운용은 지난해에만 커투스, 효성티앤씨 등 5개 기업에 공개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투밸류자산운용도 각각 지분 보유 중인 기업에 서한을 보내며 경영권에 개입했다.고(故) 조양호 회장 사망 이후 경영권 정리에 한창인 한진그룹도 행동주의 펀드 KCGI와 ‘2차전’을 벌이고 있다. 고 조 회장의 뒤를 이어 장남인 조원태 신임 회장이 자리에 오른 이후 KCGI는 조 회장의 선임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급기야 지난 5월에는 서울중앙지법에 조 회장의 선임과정이 적법한지에 대해 경영권 분쟁 소송까지 제기했다.KCGI의 한진칼 지분은 15.98%, 조 신임 회장의 지분은 2.34%다. 아버지 조 전 회장의 지분 17.84%를 상속해야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지킬 수 있으나 상속세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KCGI 역시 세 넓히기에 한창이다. 이달 중에는 일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IR을 열며 한진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