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저점 대비 253% 폭등 … 나스닥과 수익률 격차 18%p '턱밑' 국민연금·RIA·국민성장펀드 등 정부발 '3단계 유동성 공급' 총력전 모건스탠리 "코스피 6000선 도달 가능" … 유동성 힘입어 역전 노린다
  •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코스피와 미국 나스닥의 수익률 격차가 20%포인트(p) 안쪽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 세계 증시가 바닥을 쳤던 2019년 말 이후부터 수익률을 따져보니 막상막하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연기금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3단계 유동성 공급 전략'을 가동함에 따라, 코스피가 나스닥 수익률을 역전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이 연출됐던 2019년 말 이후 저점 대비 현재까지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코스피와 나스닥의 격차는 약 18%p 수준까지 축소됐다.

    당시 1439.43포인트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지난 27일 기준 5084.85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약 253.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6457.13포인트였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고점인 2만 4019.99포인트로 올라 271.99% 급등했다. 

    절대적인 수익률 수치는 여전히 나스닥이 앞서지만, 한때 '넘사벽'으로 여겨졌던 수익률 격차가 가시권인 18.74%p 차이로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약진의 배경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 주도 업종의 호조와 함께, 정부와 연기금의 단계별 유동성 공급 공조가 자리 잡고 있다.

    유동성 공급의 첫 번째 신호탄은 '증시 큰손' 국민연금이 쏘아 올렸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27일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4%에서 14.9%로 0.5%p 상향 조정하며 약 7조 원의 추가 매수 여력을 확보했다. 

    특히 자산 배분 비중이 목표치를 벗어나더라도 기계적 매도를 막는 '리밸런싱 유예'를 도입해, 상승장에서도 국내 주식을 최대 19.9%까지 보유할 수 있는 수급 안전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어지는 2단계 유동성 공급 카드는 내달 가동될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관련 법안 시행에 맞춰 RIA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해외 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국내로 들여와 1년 이상 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것이 골자다. 복귀 시기가 빠를수록 혜택이 커져, 1분기 내 복귀 시 양도소득의 100%를 공제받지만 2분기는 80%, 하반기는 50%로 공제율이 차등 적용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RIA의 실효성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공제 한도가 1인당 매도 금액 기준 5000만 원으로 설정돼 있어, 고액 자산가들의 대규모 자금 이동을 유인하기에는 '당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세제 혜택만으로 서학개미들의 발길을 대거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마지막 3단계 카드는 오는 6~7월 출시 예정인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다. 정부는 올해 목표액 30조 원 중 7조 원을 우선 조성해 첨단전략산업에 투입한다.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이 펀드는 3년 이상 투자 시 배당소득 9% 분리과세와 최대 40% 소득공제라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앞세워 투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코스피 목표치를 5200으로 상향하고 상황에 따라 6000선 도달 가능성까지 언급한 가운데, 국민연금의 수급 개선과 RIA 및 국민펀드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이 18%p의 수익률 격차를 메우는 결정적 '모멘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