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북미→일본→호주 찾아 중장기 비전 제시윤종규 KB금융 회장, 파리 국제금융회의 참석…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도쿄-홍콩서 IR, 농협은행장 미국 지점 점검
  • ▲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금융지주 수장들이 글로벌 투자자를 끌어오기 위해 해외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 새 먹거리를 찾고 신규 투자자 유치를 몸소 챙기면서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만나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실적을 공유하고 중장기 비전을 설명하며 신규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글로벌 큰 손들을 사로잡기 위한 조 회장의 해외 출장길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지난 4월에는 캐나다와 샌프란시스코를 찾아 AGF인베스트먼트, CI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연기금을 운용사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지난달에는 일본을 찾아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나고,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조 회장은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2020 스마트 프로젝트 핵심 중 하나인 ESG분야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이르는데 기업가치를 매기는데 재무적 요소 외에 비재무적 요소도 중요하다는 글로벌 트랜드를 접목한 것이다. 출장을 다녀온 미국과, 일본, 호주 모두 ESG 투자에 관심이 높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국제금융회의(IMC)에 참석했다. 글로벌 금융 컨퍼런스인 IMC에는 올해 26개국 60여개 금융사들이 참석해 통화정책, 글로벌화 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초청으로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S CEO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회사 CEO들과 교류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3일 일정으로 도쿄와 홍콩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부펀드와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상이었는데 우리금융의 주가상황이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점에 투자자들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행장은 지속적인 자사주매입으로 적극적인 주가관리와 투자자들의 관심에 부흥하겠다는 책임경영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뉴욕을 찾았다. 농협은행 뉴욕지점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뉴욕금융감독청을 찾아 강화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직접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