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트랜스포메이션2020 선포… 업계 녹색금융 선도지난해 녹색산업투자 16.8조원, 목표치 1.5조 웃돌아2030년까지 녹색산업에 20조 투자, 기후변화 대응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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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기후변화와 저탄소 경제전환을 표명하며 녹색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노력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근 2018 사회책임보고서에서 지난해 녹색산업투자액이 16조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액 보다 1조5000억원을 초과달성한 것으로 전년도 투자액인 1조1000억원 대비 1427%(15조7000억원)나 늘어난 규모다.

    녹색산업투자가 1년 새 급증한 이유는 친환경 관련 투자가 늘어난 데다 ‘그린투자 분류기준의 고도화’에 따라 기준이 바뀐 영향이다.

    기존 녹색산업 투자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그린특화상품 대출 ▲그린산업투자 등 3가지분야만 해당했으나, 지난해 사회책임보고서에는 ▲그린산업 대출 취급액 ▲그린빌딩 투자 운용액 ▲고객대상 그린여신-펀드 운용자산이 추가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녹색산업 투자는 그린산업대출이 12조6000억원으로 증가를 주도했다. 이어 그린산업투자가 2조원, 재생에너지 PF가 4000억원, 고객 그린여신/펀드가 3000억원, 그린특화상품 대출이 2000억원, 그린빌딩투자가 2000억원순이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지난해 호남풍력발전 연계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20억원 지원을 비롯해 미국 테크렌솔라의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503억원, 일본 시즈오카현 태양광 발전사업에 365억원, 필리핀 앙갓 수력발전사업에 78억원, 요르단 타필라 풍력발전사업에 383억원, 베트남 CamLam 태양광 발전사업에 560억원 등을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녹색금융에 선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은 기후변화에 대한 위험과 기회요인에 대한 분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녹색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그룹 차원의 경영 비전으로 `에코 트랜스포메이션(ECO Transformation) 2020`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는 ▲저탄소 금융시장 선도 ▲친환경 경영 확산 ▲환경 리더십·파트너십 강화가 핵심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녹색 산업에 총 20조원을 투자·지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절감하는 `탄소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향후 친환경 수송, 친환경 건물 투자 등 기존에 포함하지 않은 지속가능금융영역을 발굴해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