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 기술 기업 우버는 13일 '우버에어(Uber Air)' 첫 해외 출시 지역으로 호주 멜버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미국 댈러스와 로스엔젤레스에 이어 세 번째 도시 선정이다.
관련 시범 비행은 2020년부터 시작돼 오는 2023년 상용화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우버에어는 우버의 기술을 하늘로 도약, 지상의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도심 교통에 비행을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안전하며 소음이 적은 전기 비행 택시를 이용, 우버X를 이용한 동거리 도심 이동과 동일한 가격으로 수천명의 승객들을 운송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잔 앤더슨(Susan Anderson) 우버 호주·뉴질랜드 및 북아시아 총괄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우버 글로벌 엘러베이트(우버에어) 서밋에서 "오늘날 380만 명이 넘는 호주 시민들이 이동시 신뢰할 만한 수단으로 우버를 선택해 일상적으로 이용한다"며 "호주 각 주 정부들은 도시를 위한 미래 운송 수단으로써 승차공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주 정부는 승차공유와 미래 운송 기술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해왔다"며 "현재 호주에서는 교통 혼잡으로 인한 비용이 연간 165억 달러에 달하며, 2030년에는 약 3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정을 고려해 볼 때 호주는 우버에어를 위한 최적의 시험대라는 결론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우버 엘러베이트 대표는 "호주 내 주요 도시들이 성장하면서, 개인 차량 소유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며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서 호주의 도시들은 개인 차량 소유 대비 더욱 빠르고 용이하며 저렴한 운송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우버에어는 멜버른을 필두로 호주 각지의 도로 교통 체증 해소와 거주가능 지역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막대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 멜버른에 거주 중인 4명 중 3명이 오로지 자가 차량으로만 통근, 핵심 경로들에서 극심한 이동 시간 지체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아울러 우버는 이날 호주 유수 선도 기업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성공적인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인프라 지원에 협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