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거래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지면서 금값도 날개를 달았다.
KRX금시장에서 금값은 개설 이후 최고가 기록하자, 금 펀드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14일 기준 5만1370원으로 2014년 3월 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1돈(3.3g)으로 계산하면 19만2637원으로 한돈에 20만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 브렉시트가 가결된 2016년 7월 6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5만910원)를 경신한 것으로 연초(4만6240원)보다는 11.1% 오른 수치다.
금 거래량도 급증했다.
올해 들어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22.6㎏으로 지난해 19.5㎏에 비해 15.9% 증가했고 최근 3개월간 개인 투자자의 금 순매수량은 370㎏에 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펀드 수익률도 반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13일 기준 금 펀드 11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03%에 달했다.
6개월 수익률도 8.33%를 기록 중이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4.68%.
업계는 금값과 금펀드 수익률 역시 당분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금값의 상승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리가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있고, 이는 안전자산인 금 가격에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2018년 초 이후 강세를 보여온 달러가 진정된다면 금 가격은 내년 초까지 10%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지난해 말 부터 70톤 이상의 금을 사들이는 것도 금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안이 지속되면서 금 가격이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