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오파', '일곱개의대죄' 등 韓·日서 인기몰이'BTS월드'로 연타석 홈런 시동… 실적 반등 기대감외부 IP 따른 대규모 로열티 발목… "수익 확대는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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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신작 돌풍이 거세다. 지난 1분기까지 '숨 고르기' 흐름을 연출하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간 것과 달리,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신작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다만 외부 IP(지식재산권) 활용에 따른 대규모 로열티 문제가 수익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지난 4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는 이날 기준 한국과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2위, 4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양국 구글 플레이에서도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모습이다.특히 지난 13일에는 출시 10일 만에 양국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산 게임이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넷마블이 2017년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처음이다.올해 첫 신작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역시 지난달 정식 서비스 이후 현재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에서 매출 6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여기에 올해 대형 신작으로 거론되는 'BTS 월드'까지 오는 26일 글로벌 정식 출시(중국 제외)를 예고하면서 실적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곱 개의 대죄'와 '킹오파 올스타' 모두 론칭 초반 흥행수준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빅히트 수준"이라며 "'BTS 월드'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1위 등극 뉴스 등으로 이슈화되며 관심의 단계를 넘어 기대작 반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6%, 52.6%씩 감소한 수치로 'BTS 월드' 등의 신작 출시 지연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1분기에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9%, 54.3%씩 줄어든 4776억원, 339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관련업계와 증권가에선 잇따라 출시 중인 신작들의 흥행이 실적 개선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외부 IP 지급 수수료 부담에 따라 수익 상승 규모는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대표적으로 '킹오파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는 해외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BTS 월드' 역시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대규모 수수료 지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때문에 관련업계와 증권가에선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A3: 스틸 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 자체 IP 기반의 신작 성과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선보인 신작들이 성과를 낸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매출이 하향안정화되는 상황에서 이익률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며 " 이름값은 낮더라도 하반기 자체 IP의 성공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