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점유율 30% 돌파아이폰 4%p 따돌리며 '1위' 넘봐애플 신제품 부진 속 '갤S10' 시리즈 흥행 주효하반기 중저가라인 5G 탑재 기대 등 점유율 더욱 견고해질 듯
  • ▲ 갤럭시S10. ⓒ뉴데일리 DB
    ▲ 갤럭시S10. ⓒ뉴데일리 DB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주요 시장들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 애플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올 들어 점유율 30%를 돌파하면서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24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30.1%로, 지난해 기준 26.0%에 비해 4.1%p 증가했다.

    반면 애플은 이 기간 3.4%p 감소한 34.2%에 그치면서 삼성전자와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수량으로 보면 약 140만대 차이다.

    미국시장은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사인 애플의 본고장인 만큼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는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 연간 3억대가량을 출하하면서 글로벌 점유율 21.7%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미국에서도 현재와 같은 성장이 지속된다면 물량 뿐만 아니라 고급 제품군에서의 경쟁력 확보라는 상징적인 결과물도 얻게 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결과 올 1분기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급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었다. 이 부문 선두인 애플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20%가량 감소하면서 점유율 47%를 기록, 전년 51% 대비 4%p 줄어든 영향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22%에서 25%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인 아이폰 교체 주기가 3년으로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애플의 1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를 'S10e', 'S10+' 등 3종으로 출시되면서 다양한 가격대를 커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 본격적인 5G 시대가 열리면서 한국과 함께 빠르게 5G가 상용화된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흥행가도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S10 5G 국내 출시에 이어 지난달 미국에서도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4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갤S10 5G를 선보인 바 있다. 5G 시장 선점을 통해 애플과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A90'에도 5G 통신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국 시장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모델번호 SM-A908N인 기기를 현재 한국 내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갤럭시A90에는 5G 통신을 지원하는 것 외에 3200만화소·800만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