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선사·터미널운영사 업무협약전기 기본료·유지보수비 등 혜택
  • ▲ 육상전원공급설비 시스템.ⓒ해수부
    ▲ 육상전원공급설비 시스템.ⓒ해수부
    해양수산부는 26일 항만공사와 선사, 터미널 운영사와 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시범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AMP는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한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협약에는 부산·인천·여수광양 등 3개 항만공사와 연운항훼리·엠에스씨코리아·한국머스크·현대글로비스·현대상선 등 5개 선사,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피에스에이현대부산신항만·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3개 터미널운영사가 참여했다.

    해수부와 이들 기관은 내년부터 2년간 부산·인천·광양항에서 AMP 시범사업을 벌인다. 항만공사는 올해 말까지 AMP 설치를 마치고, 선사는 선박에 수전시설을 설치한다.

    시범 기간 AMP를 이용하는 선사에 대해선 항만공사에서 전기 기본요금과 AMP 운영·유지보수비를 부담한다.

    협약서에는 항구별 최소 이용기준도 담겼다. △부산항 50척 378항차 △인천항 1척 208항차 △광양항 6척 64항차 등이다.

    해수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선박에서 나오는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PM2.5)가 △부산항 68t(부산시 배출량의 2.7%) △인천항 7t(인천시 배출량의 0.3%) △광양항 4t(광양시 배출량의 0.18%) 등 총 79t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선박에서 전력을 생산하려고 발전기를 돌리면서 배출하는 가스는 항만도시 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선박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 비중은 부산이 46.3%, 인천 9.3%, 울산 8.6%로 조사됐다.

    해수부는 선박 배출 미세먼지를 줄이려고 지난해 8월부터 9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항 4선석(접안장소), 인천·광양항 각각 2선석 등 총 8개 선석에 AMP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2021년까지 12개 항만 총 40선석에 AMP를 설치할 계획이다.

    오운열 해수부 항만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AMP 시범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이라며 "항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전력인프라와 AMP 확충을 위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