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아시아 최초 쥬라이월드 특별전28일부터 시작해 1년간 진행유니버셜 스튜디오와 1년 이상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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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한번쯤은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상상을 한다. 외국에서는 영화사에서 만든 테마파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국내에서는 생동감있는 어트랙션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는 28일 '쥬라기 월드 특별전'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진행된다.

    26일 찾은 서울 강서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쥬라기 월드 특별전 전시관은 이미 손님 맞이 준비를 마쳤다.

    조심스럽게 전시관 안쪽으로 들어서자 바다에 떠 있는 배의 선실 느낌의 방이 나타났다. 창 밖으로 물이 넘실거렸고 뱃고동 소리가 연신 울려퍼졌다.

    곧, 페리가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문이 닫혔다. 이 공간은 한 번에 30여명 정도를 수용한다. 안내 영상에서는 '이슬라 누블라섬'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의 공지가 흘러나왔다.

    이어 공룡의 화석과 관련한 지구 상의 역사가 설명되는 영상이 흘러나오며, 정말 어디론가 이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슬라 누블라섬으로, 영화 속 공간으로 들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안내 방송을 통해서는 투어 가이드가 등장해 투어에 대한 설명을 내놨다. 이 페리에 승선하게 되면 모두가 'VIP 투어' 대상이다.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곳까지 들어가 쥬라기 월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문이 열리자 '열대우림'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이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사진 촬영이 제한될 수 있어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것이 필수다.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메인 입구, 그리고 그 옆의 지프차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메인 입구를 통해 들어서면 가장 먼저 '파키리노 사우루스'가 반긴다. 생각보다도 더 큰 크기에 잠시 압도된 이후, 가이드의 설명이 들려왔다. 이곳부터는 곳곳에 배치된 직원들이 설명과 안내를 담당하고, 영상을 송출하는 화면이 있어 화면으로도 설명을 받을 수 있다.

    파키리노사우루스의 사회화 과정 중 하나인 '각인' 과정을 구현한 움직임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니 공룡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의미 있게 느껴졌다.

    이어 10.6m의 키를 자랑하는 '브라키오사우루스'가 나타났고, 그 옆으로는 '공룡 똥 만져보기' 체험 장소가 마련돼 있었다. 조심스럽게 손을 대자 말랑한 느낌과 함께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을 지나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킹덤(이하 '티렉스')'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나온다. 티렉스로 진입하기 전 영상이 실행됐다.

    영상 속에서는 6000kg이 넘는 '폭군 도마뱀의 왕' 렉스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룡 탈출'이라는 비상상황이 나타났음을 알리는 영상이 실행된다. 잘 짜여진 스토리 속에서 기대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안쪽으로 들어섰다.

    펜스에 '고압전류' 라는 안내판이 보이자 분위기에 압도되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 곧 번쩍거리는 조명, 실감나는 음향과 함께 렉스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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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크기이지만 두발로 걸었고, 렉스의 눈이 사람들을 쫓고 있었다. 그야말로 영화 속 공룡이 실제 눈 앞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이어 이동한 '해먼드 크리에이션 랩'은 영화 속 실험실에 들어와있는 느낌이 들었다. 공룡 알을 분류하는 기계가 쉴새없이 움직이고 알을 부화시키고 키우는 '인큐베이터'가 눈에 띄었다.

    이 실험실의 연구원이 곧 '박사님'을 불렀다. 실험실 안쪽에서 등장한 박사는 새끼 '파라사우롤로푸스'를 안고 나왔다. 눈을 깜빡이며 등장한 새끼 공룡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실험실에는 영화에서 실제 소품으로 사용된 렉스의 두개골 모형과 7000만년 전의 공룡 화석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해둔 전시도 진행된다.

    이어 렙터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이동했다. 사육사가 등장하고 이어, 벨로시 렙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렙터는 한동안 울타리 앞을 배회했다. 움직임이 너무나도 정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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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섹션인 '자이로스피어 밸리'에서는 초식공룡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갑자기 포효하는 공룡들과, 번개가 치듯 조명의 변화로 인해 정말 살아있는 공룡들의 서식지를 걸어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관을 나오면 '굿즈샵'과 카페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떠먹는 화석 케이크', '공룡 카페 라떼', '지층 케이크', '볼케이노 카레', '공룡 발자국 다쿠아즈/티라미수', '공룡알 타르트', '공룡 쿠키' 등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은 이번 특별전 유치를 위해 1년 이상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협업해왔다. 유니버셜스튜디오의 요구 스펙을 완벽하게 맞춘 '오리지날 전시전'이다.

    더빙도 하지 않았고, 외국에서 이미 진행된 전시에 '업그레이드'를 더했다. 웰비 알티도어 시티네온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가 디테일을 더해 새로우면서도 정교한 전시가 탄생,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알티도어 CCO는 "롯데그룹과 함께 이번 전시를 준비할 수 있었던 기회는 영광이었다"며 "영화를 본 이후 경험을 공유하는데 포커스를 맞춰 고객들을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해, 놀라온 공룡의 세계로 데려올 수 있는 힘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전성에 대한 고민 역시 수반됐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테넌트 MD팀장은 "해당 전시는 외국 어느 곳에서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은 "안전에 관해서는 100% 장담이라는게 있을 수는 없다"면서도 "정말 많은 안전 요원을 배치했고, 더 노력해서 안전한 매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전시전은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김포공항점은 영업면적 1만8000평의 한국 최대 친환경 몰링파크로 백화점,호텔, 시네마, 쇼핑몰, 마트가 모두 있다. 호수와 테마파크, 문화센터/문화홀도 위치해있다.

    상권을 보면 전방 20km에 1000만명 이상의 상권을 가지고 있다. 주거래 고객은 아동, 유아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이 상당히 많다. 이 때문에 김포공항점은 꾸준히 집객 시설을 강화해왔다.

    '코코몽'을 통한 집객 시설 오픈 때에는 신규 고객이 30% 이상 유입되는 효과를 거뒀다. 김 점장은 "고객들이 일단 매장으로 오는것부터가 시작이다. 매출 유치도 중요하기만 신규 고객 유입이 얼마나 됐는지가 중요하다"며 "지난해 아동 분야 매출이 상당히 어려웠는데 당점은 두자리수 신장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점장은 "쥬라기 카페가 마련된 자리는 당점에서도 굵직한 매장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매장을 포기하고 쥬라기 카페를 유치한 것은 이제 단순히 고객들이 쇼핑을 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즐기러 와서 사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롯데백화점은 연 평균 방문객이 3000만 명 이상 되는 롯데몰 김포공항점에 이번 특별전을 유치하면서 기존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 방문객보다 더욱 많은 100만~120만명(1년 기준) 가량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쥬라기 월드 특별전은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1층 특별전시관에서 28일부터 1년간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성인 2만5000원, 청소년 2만3000원, 어린이 2만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