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판매 회복 영향지난해 더블스타 투자와 강도 높은 구조조정 맞물린 결과더블스타와의 협업은 아직… 상용차·승용차 시장 교점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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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가 올해 2분기 실적개선으로 10분기만에 흑자전환 할 전망이다. 3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4월과 5월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2분기 흑자전환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달에도 판매회복으로 인한 실적개선이 이어지면서 2분기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분기에도 국내판매 기준으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금호타이어 한국판매 실적은 매출액 4328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 판매 부진으로 인해 연결기준 실적은 148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2분기에는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가 늘어나면서 타이어 수요도 덩달아 증가해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더블스타의 대규모 투자 이후 구조혁신, 비용절감 정책 및 노사협력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실시해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중국공장 투자 전략을 통해 흑자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3분기는 전통적으로 타이어 시장 성수기로 중국시장 내수 점유율 확대를 통해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남경 신공장에 생산라인 전체를 최신식으로 자동화했으며 최첨단 친환경시설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제조환경을 구축했다.

    다만 아직까지 더블스타와의 시너지효과 창출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더블스타는 지난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이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블스타는 트럭 등 상용차 타이어 전문업체이며, 금호타이어는 승용차용 타이어에 강점을 갖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가 확보하고 있는 중국내 유통 네트워크를 공유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협업 진행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상용차와 승용차 시장이 다르다보니 양사의 교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원재료 공동 구매 외에는 별다른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원재료 공동 구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 300억원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