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맞아 총 제작비용 26억 소요 '스카이쇼' 선봬"서울스카이, 글로벌 전망대로 나아가는 첫 걸음"롯데월드 어드벤처, 30주년 맞아 맵핑 쇼 '미라클 나이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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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곳. 바로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다. 이곳에 올라가기 위한 입장료는 성인 기준 2만7000원. 사실 단순한 전망대라면 조금은 비싸다고 느낄만한 가격대다. 하지만 더 이상 서울스카이를 '그냥' 전망대라고 부를 수 없게 됐다. 오픈 2주년을 맞은 서울스카이에 어마어마한 신규 컨텐츠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오후 6시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를 찾았다. 오픈 2주년을 맞는 서울스카이가 새단장을 하고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다.

    전망대에 올라가기 위해 대기하는 공간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인피니티 미러'가 설치된 대기 공간을 지나는 동안 잠시 어디에 서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끝없이 펼쳐진 점 속으로 시선을 던지자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

  • ▲ 서울스카이 인피니티 미러. ⓒ롯데월드
    ▲ 서울스카이 인피니티 미러. ⓒ롯데월드
    이어 서울스카이의 자랑,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거리를 수송해 세계 기네스북 등재까지 된 '더블 데크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이 엘리베이터는 1분동안 500m를 이동한다. 엘리베이터 3면을 통해 시청되는 영상을 보고 있으니 귀가 먹먹해졌다. 순식간에 엘리베이터는 100층을 돌파해 있었다. 서서히 속도를 줄인 엘리베이터는 1분만에, 하지만 체감 시간으로는 30초도 되지 않아 117층에 도착했다.

    117층으로 들어서면 '천상의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이 영상 미디어관 '스카이쇼' 공간으로 들어서게 된다. 40여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들어서 스크린 앞에 서자 곧 스크린에 영상이 실행됐다.

    영상은 무령왕릉에서 비행선의 열쇠를 얻으며 시작됐다. 박미숙 서울스카이 운영팀장은 "이곳(서울스카이)이 한성백제의 대표적인 유적지임을 알리기 위해 연출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비행선은 뉴욕, 파리, 도쿄, 두바이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 여행을 떠났다. 안경을 쓰거나 의자에 앉지도 않았는데 입체감이 느껴졌다. 3D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영상을 보고 있자니 정말 비행선에 올라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영상이 끝나자 스크린이 자동으로 올라갔고, 시야는 자연스럽게 서울 한강으로 이어졌다. 드넓게 펼쳐진 서울 한강의 풍경이 영상과 절묘하게 연결됐다. 우리 역사로부터 출발해 서울의 아름다움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이곳은 오는 4일 오픈한다.

    박 팀장은 "스카이쇼는 가로 9m, 높이 3m의 세계 최대 규모의 스윙업 무빙스크린이 설치됐으며, 그 중 11개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입체적인 영상관람을 지원한다"며 "3m의 벽면, 1.5m의 바닥면 스크린까지 연결돼 보다 더 생동감있는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카이쇼는 총 제작 비용 26억원, 제작 기간은 2년이 소요됐다. 국내 전망대에서는 최초 영상 미디어관이다. 미국 뉴욕의 원월드 전망대(One world observatory)를 벤치마킹했다. 다만 원월드는 스크린이 순차적으로 올라가지만, 서울스카이에서는 한번에 올라가 더욱 극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 팀장은 "이번 스카이쇼 오픈은 서울스카이가 글로벌 전망대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30주년을 맞아 폐장 전 국내 최대 규모 프로젝션 맵핑 쇼 '미라클 나이트'를 선보였다.

    이날 어드벤처 멀티미디어 퍼레이드 '렛츠 드림(Let's Dream)' 이 끝나고, 국내 최대 규모 프로젝션 맵핑쇼 '미라클 나이트'를 체험할 수 있었다.

    화려한 프로젝션 영상은 처음부터 시선을 압도했다. 지나던 사람들도 멈춰서서 영상을 구경했다. 화려한 프로젝션 영상에 레이저, 화염 등의 특수효과까지 동원됐다. 롯데월드가 아닌 전혀 새로운 공간에 와 있는듯 했다. 귀를 울리는 EDM 음악과 어우러진 맵핑 쇼는, 매 순간 시선을 압도했다.
  • ▲ 롯데월드 어드벤처 프로젝션 맵핑 쇼 '미라클 나이트'. ⓒ롯데월드
    ▲ 롯데월드 어드벤처 프로젝션 맵핑 쇼 '미라클 나이트'. ⓒ롯데월드
    맵핑 쇼가 구현되는 공간은 어드벤처 실내 ‘베수비오스 화산’에서부터 ‘파라오의 분노’까지 약 180m 길이, 최대 높이 18m의 공간이다. 지하철 1대 길이, 건물 7층 높이의 규모다.

    구조물의 형태 그대로 맵핑 영상의 스크린으로 활용돼 프로젝터 14대가 매 순간 새로운 분위기를 전달한다. 지난 29일 오픈한 미라클 나이트는 매일 저녁 9시 30분부터 12분간 진행된다.

    미라클 나이트는 어드벤처 비밀 공간 ‘미라클 월(wall)’에 있던 어드벤처 동력인 ‘미라클 스톤’ 5개를 악당 스톤피커가 훔쳐가고, 롯데월드 대표 캐릭터 로티, 로리가 ‘미라클 스톤’을 다시 ‘미라클 월’에 되돌려 놓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특히 장면마다 ‘파라오의 분노’, ‘신밧드의 모험’ 등 롯데월드 어드벤처 주요 어트랙션들의 테마를 맵핑쇼 영상에 반영해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롯데월드는 신규 컨텐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멋진 작품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이번 컨텐츠 외에도 '미궁x저택', '매직 서클' 등 하반기에 업그레이드 된 컨텐츠를 선보여 언제 방문해도 새롭고 즐거운 롯데월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