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점 대출 잔액 1조6000억원, 선진금융 시장서 선방부동산대출 중심서 에너지-중남미-미국기업 대출로 확대거래기업 컨설팅 통해 함께 성장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
  • ▲ 백종덕 KEB하나은행 뉴욕지점장.
    ▲ 백종덕 KEB하나은행 뉴욕지점장.

    KEB하나은행 미국 뉴욕지점이 해외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14년 대출 잔액이 6억불(약7000억원)이었으나 현재 14억불(약1조6000억원)로 5년새 128% 성장을 이뤘다.

    뉴욕지점 실적 규모는 해외진출국 중 중국과 홍콩 다음이다. 전세계 금융사들이 모이는 선진금융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의 전체 해외점포 실적을 보더라도 외화대출금 잔액이 업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사업이 순항중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외화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3%(2조4391억원) 늘어난 13조857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9조3919억원), 신한은행(9조1105억원)과 비교해도 확연히 많다.

    고객 비중도 국내서 진출한 한국계 미국법인이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미국 기업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현지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뉴욕지점을 5년째 이끌고 있는 백종덕 지점장은 “이런 추세라면 대출잔액 50억불(약5조9000억원) 달성도 어렵지 않다”며 당찬 목표를 내비쳤다.

  • ▲ 미국 뉴욕 맨하탄 전경.ⓒ뉴데일리DB
    ▲ 미국 뉴욕 맨하탄 전경.ⓒ뉴데일리DB
    KEB하나은행 미국 지점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 내의 담보, 보증 대출 또는 무역금융 이용시 한국 지점과의 연계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제한된 정보로 신용분석이 어려운 국내기업들에게 한국 본점과 신용정보 공유를 통해 대출 서비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국내 지상사 거래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과 신디케이션 론, 부동산대출 등 IB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미국지점의 사업 비중은 부동산 대출이 전체 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백 지점장은 “현재는 LNG나 태양광, 풍력발전 등 에너지 대출로 저변을 넓히면서 이 비중이 20~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남미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지점의 기업금융 경쟁력은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메이저은행과 비교했을 때 금리경쟁력이 떨어지는 대신 기업들이 미국시장에서 영업할 때 필요한 재무나 인사, 구매전략 등에 대한 종합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백 지점장은 “기업들의 상황이 일시적으로 나빠지더라도 그동안 축적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대출을 승인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조직적인 현지 글로벌화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