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통합연금포털 개편 사업 용역 발주 정보 접근성↑연금저축·퇴직연금 수익률·수수료율 비교공시시스템 구축
  • ▲ 통합연금포털 개선 계획. ⓒ 금융감독원
    ▲ 통합연금포털 개선 계획. ⓒ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이 연금종합시스템으로 탈바꿈한다. 

    산재된 연금정보를 한 곳에 모아 각 사별 수익률 비교공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통합연금포털 개편 사업 작업에 착수했다. 내달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약 4개월 동안 전산을 구축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새로운 통합연금포털 서비스를 공개한다.

    금감원이 통합연금포털시스템을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15년이다. 국민들의 체계적인 노후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공·사 연금에 대한 통합연금포털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입내역과 은퇴 후 연령별 예상 연금수령액, 노후생활을 위한 추가 연금납입 필요액 정보를 제공해왔다.

    지난 5월 말 기준 통합연금포털 회원 가입자수는 60만5000명이고, 누적 방문자수도 272만1000만명에 달하는 등 금융소비자들이 활발히 이용하는 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이처럼 소비자가 자주 찾는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연금포털의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연금종합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연금정보가 통합연금포털 외에도 퇴직연금종합안내, 연금저축어드바이저, 연금저축통합공시 등 여러 사이트에 산재돼 가입자가 필요한 연금 상품에 대한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려워서다.

    게다가 수백개에 달하는 연금저축 상품의 개별 수익률만 나열돼있어 어떤 금융사의 평균 수익률이 좋은지 소비자가 쉽게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금감원은 여러 곳에 분산된 정보를 통합연금포털로 통합하고 연금 수익률과 수수료율 통합 비교공시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선택 폭을 높이기로 했다.

    연금저축의 경우 상품별, 회사별 수익률과 수수료율 정보를 경과기간 별로 제시하고, 퇴직연금도 사업자별 수익률과 수수료율 정보를 종합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각 금융협회에서 은행, 증권, 보험사의 수익률과 수수료를 공시했는데, 앞으로는 모든 정보를 금감원 통합연금포털로 집결시켜 모든 업권을 공시하는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소비자가 연금상품 수익률과 수수료율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비교공시 시스템도 구축한다. 

    원리금보장 연금저축보험 상품의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비교공시 시스템도 만들고, 퇴직연금상품 정보도 예·적금과 국·공채, RP 등 총 9종의 원리금보장 퇴직연금상품 금리정보를 통합 제공해 비교공시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 외에도 연금상품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입, 이체, 해지, 연금수령 신청을 비대면 채널로 가능하도록 하고, 온라인 세무컨설팅 시스템도 구축해 연금상품 중도해지 및 연금수령 시의 세금부담액을 계산해볼 수 있는 세금계산 시스템도 선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통합연금포털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면 소비자들이 더 평균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게 되고, 자신에게 맞는 금융사와 개별 상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사별 평균 수익률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금융사들도 상품 운용에 각별히 신경쓰게 돼 소비자 편의 증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