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논란 계기로 시험관리 프로세스 전반 점검 예정
  •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치러진 공인회계사 2차 시험 관련 시험 문제 사전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조사에 착수했다.

    1일 박권추 금융감독원 심의위원은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제(2개)의 경우 해당 출제위원이 출제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시험 채점과정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특이사항이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문제 사전 유출 의혹은 지난 6월 29일과 30일 실시된 제54회 공인회계사 제2차 시험이후 불거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 공인회계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수사 관련 청원이 올라왔는데 특정대학 고시반 학생들에게 모의고사와 특강형식으로 배포됐다는 내용이었다.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이 실시되기 전인 지난 4월 S대학교의 특강 자료에서 출제된 문제가 다수 수록돼있었고, 특강을 진행한 외부강사가 올해 2차 시험 출제위원은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혹이 더 커졌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원 관련 언론에서 논란이 제기된 2개 문제는 실제 시험문제와 묻는 내용과 출제 형태 측면에서 유사하고 기출문제 및 관련 교재들에서도 보편적으로 다루고 있는 일반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박 심의위원은 외부강사가 진행한 특강 자료도 최근 변경된 제도나 감사 기준 위주로 단순히 제목만 나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측은 "공인회계사 시험 출제관리에 있어 출제위원들에게 보안 관련 서약서 징구, 외부와의 통신차단 등 출제기간 동안 보안요원 관리하에 철저히 통제 중"이라며 "다만, 이번 유출 논란을 계기로 시험관리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점검해 미비점이 있는지도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