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대외리스크로 첫 언급"우리 경제 하방리스크 확대 시인
  • ▲ 정부는 넉달 연속 우리경제가
    ▲ 정부는 넉달 연속 우리경제가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사진은 최강 한파가 들이닥친 지난해 12월 27일 항공 화물 적재로 분주한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화물터미널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넉달 연속으로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올해 상반기의 부진한 경제 흐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그린북 4월호부터 부진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는데 5월호에 이어 6월, 7월호에서도 사용되면서 우리 경제의 하방리스크(경기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들)가 확대일로에 있음을 시인했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 따르면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부진' 표현이 4월에 등장한 것은 2016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었다. 보통 기업들의 투자나 자금 집행이 1, 2분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했을때 경기 침체가 고착하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4~5월호에서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하다고 언급했지만 6월호와 7월호에는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흐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반도체가 이끌던 수출은 고객사들의 반도체 가격 조정과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6월 중 13.5% 감소했다.작년 12월 이후 7개월 연속 미끌어지면서 수출이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소비 동향도 6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4.9% 줄었다. 할인점(-2.1%) 매출액도 감소했다.

  • ▲ 기재부 그린북 ⓒ연합뉴스
    ▲ 기재부 그린북 ⓒ연합뉴스

    반면 백화점 매출액(2.6%), 온라인 매출액(3.7%), 국내 카드승인액(4.6%)이 지난달과 같이 늘었다.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수도 30.1% 증가해 지난달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6월 소비자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심리를 나타내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해 소비자와 기업심리도 모두 하락세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5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앞으로의 경기 전망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6월 취업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28만1000명 증가했지만 실업률도 0.3%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올랐지만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달과 비교했을때 6월 주택시장은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각각 0.13%, 0.21% 내렸다. 거래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